나스닥 향하는 K기업들..."한국증시보다 기업가치 10배"

심영주 기자I 2024.05.09 16:18:51
9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최근 국내 기업들이 코스닥이 아닌 나스닥 상장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차원에서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게 유리하지만 국내 증시 활성화 면에서는 유망 기업이 하나라도 더 들어와야 합니다.

성장성 높은 기업들을 시장으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심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야놀자는 올해 나스닥 상장을 위한 제반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네이버웹툰과 ‘K콘텐츠 연합’ 케이엔터홀딩스 등도 나스닥 상장 도전에 나섰습니다.

나스닥에는 애플과 구글 등 기술기업들이 상장해 있는데, 글로벌 인지도 향상과 대규모 자금 조달에 유리해 기업들의 ‘꿈의 무대’로 통합니다.

다만 유망기업들이 해외 증시로 이탈할수록 국내 증시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이 타격이 큽니다.

[김갑래/자본시장연구원 금융법연구센터 센터장] “국내 기업이지만 해외 법인이 있고 주력 사업이 미국이면 나스닥 상장이 더 유리할 수 있는 거고. 기본적으로는 유망 기업이라고 전제를 하면 국내 증시에 상장해서 자금 조달을 하고 투자자들도 그에 따라서 여러 가지 기업 성장에 따른 과실을 같이 누리는 게 가장 좋은 거죠.”

실제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한 종목은 평균 1.3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이전상장을 추진 중인 파라다이스를 포함해 6곳이나 됩니다.

전문가들은 유망 성장 기업을 국내 증시로 유치하기 위한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합니다.

[김갑래/자본시장연구원 금융법연구센터 센터장] “국가의 산업적 측면에서 대응할 문제인 것 같아요. 금융 측면에 있어서는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같은 것도 통과가 이제 불투명한데 유망 기관 투자자 유치가 굉장히 중요하다. 다양한 측면에서 체질 개선을 해야 됩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미국은 차등 의결권이 있습니다. 그다음에 증권거래세 자체가 없고 한국에서 상장하는 것보다 한 10배 정도 기업의 가치를 평가를 받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런 주식과 관련된 세금을 없애고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국내 증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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