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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화상상봉장 13곳 개보수 돌입..12년만 가동 추진

김영환 기자I 2019.04.03 12:38:17

국내 13곳 점검 뒤 북측에 대한 점검도 돌입할 듯
화상상봉장 장비 지원 위히 31억원 지원

이산가족 화상 상봉장 개보수 작업이 시작된 3일 오전 서울 중구 소파로 대한적십자사에서 작업자들이 화상 상봉장에 설치된 현수막과 집기들을 철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공동취재단] 정부는 3일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 준비를 위해 국내 13곳에 위치한 화상상봉장 개·보수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이날 오전부터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 위치한 ‘묘향 산마루실’과 ‘칠보 산마루실’이 개·보수 작업에 돌입했다. 이달 말까지 한적 본사 내 나머지 3곳과 지사 8곳에 대해서도 개·보수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화상상봉장은 2007년 7차 화상상봉 이후 활용되지 않아 사용이 불가능하다.

정재은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팀장은 “지금은 통신과 연결 방식이 다 바뀌어 전면적으로 다 바꿔야 한다”며 “10여년이 지나 지금은 작동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거 화상상봉장 화질은 ‘SD급’ 저화질이었다. 정부는 이를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개·보수 작업이 끝나면 2주간의 시범운영이 진행된다.

정부는 최근 교류협력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국내 화상상봉장을 개·보수 및 북측 화상상봉장 장비를 지원을 위해 경비 약 31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국내 상봉장 점검을 마친 뒤 북측에 위치한 상봉장에 대해서도 점검에 돌입할 계획이다. 백 대변인은 “현재 유관기관과 협의 중이며, 협의가 끝나는 대로 북측과 실무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화상상봉장은 2005년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설치됐으며 2007년 중단되기까지 총 7차례 화상상봉 행사가 열렸다. 이를 통해 상봉한 인원은 남북 557가족 3748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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