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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은 2월 8~10일과 4월 2~4일에 걸쳐 1·2차로 소비자패널 985명 대상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코로나19로 외식횟수를 줄인다는 소비자는 2차 조사 때 82.5%로 코로나19 초기인 1차보다 7.7% 증가했다. 단순 식사 목적의 외식(37.1%)보다 사교 목적의 외식(44.3%)을 꺼리는 경향이 심했다.
배달음식 주문 횟수를 줄인 경우는 2차 47.3%로 주문을 늘린 가구(25.2%)보다 많았다. 농식품을 구입해 직접 조리해 먹는다는 응답은 83%에 달했다. 이어 반조리(12.4%)나 완전조리(4.6%) 식품 구매 순이다.
신선 농산물 구입을 늘렸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33.6%로 구입을 줄인 경우(20.5%)보다 많았다. 구입 비중이 증가한 품목은 계란(29.5%포인트), 곡류(24.1%포인트), 육류(22.0%포인트), 채소류(21.1%포인트), 과일류(13.4%포인트) 등 순이다. 가공식품도 구입을 늘린 응답자가 39.3%로 줄인 경우(17.1%)보다 많다.
신선식품 구입처는 대형마트의 경우 발생 전 26.8%에서 2차 조사 때 23.4%로 줄었다. 전통시장도 같은 시기 18.4%에서 15.9%로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은 10.3%에서 16.2% 증가해 비대면 소비 수요가 더 큰 것으로 풀이된다. 슈퍼마켓도 32.5%에서 34.5%로 늘어 멀리 나가지 않고 인근 구매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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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계기로 국산 농산물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자는 33.5%로 낮아졌다는 응답자(4.6%)보다 7.3배 많았다.
채소와 과일은 외식과 급식 수요 감소에도 가정과 가공 수요 증가로 평년 수준 공급을 유지했다. 올해 3~4월 채소·과일 거래량은 지난 4년(2016~2019년) 평균대비 2.9% 감소했고 거래액은 0.1% 증가했다.
우수곤 농진청 농산업경영과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마켓 같은 비대면 경로를 이용한 농식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농식품의 고른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품목별 다양한 조리법을 소개하고 소비자 구매 패턴에 맞춰 유통채널을 다양화해 촘촘한 소비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