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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시황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수요는 20% 이상, 낸드는 10% 후반 수준의 증가를 예상했다. AI 서버뿐 아니라 일반 서버의 고사양화가 핵심 동력이다. 반면 PC와 모바일은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여파로 수요가 전체 시장 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급 불균형 대응을 위해 SK하이닉스는 생산 라인 효율화와 선단 공정 전환에 속도를 낸다. 회사는 “HBM 수요 대응을 위해 M15X의 1b 신규 캐파를 증설 중”이라며 “일반 D램과 낸드 수요 대응을 위해서도 10나노급 6세대(1c) 공정과 321단 전환 속도를 앞당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D램 재고가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등 타이트한 수급 상황은 연중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성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사업 구조 개편도 공식화했다. SK하이닉스는 AI 기술 변화가 빠른 미국 현지에 ‘AI 컴퍼니’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핵심 역량을 가진 글로벌 기업을 발굴하고 AI 솔루션 사업화 기회를 추진해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6년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전년 대비 상당 수준 증가가 예상되나, 매출 대비 30% 중반 수준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재무 건전성 개선에 따른 주주친화 정책도 강화한다.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으로 확보된 재무 여력을 바탕으로 추가 주주환원을 검토 중이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과 관련해서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미국 관세 이슈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해외 공장 건설 등은 양국 정부 간 협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향후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추후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