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상원의원들과 김치찌개 만찬…"한미일 협력 성원해달라"

박종화 기자I 2024.09.02 23:01:48

''차기 국무장관 거론'' 트럼프 측근도 참석
美의원들, 생일 맞은 金여사에 노래 선물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미국 상원의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한·미·일 협력 체계에 대한 성원을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상춘재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미 상원의원 7명과 부부 동반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진화한 한·미 동맹이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한 동맹”이라며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에 이어 올해 7월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승인을 통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이 구축되고,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는 한·미·일 협력 체계가 인·태(인도·태평양)지역에서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미 의회가 지속적으로 성원해 줄 것”을 의원들에게 요청했다.

이에 미국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미·일 협력을 위한 캠프 데이비드 협력 체계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방한 의원단장인 빌 해거티 의원은 “한미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로서 양국관계를 위해 언제든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일 미국대사를 지낸 외교통인 해거티 의원은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다.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국무장관 등 요직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찬 메뉴론 떡볶이와 제육볶음, 김치찌개, 해물파전 등이 올랐다. 대중적인 한국 음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메뉴를 골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날은 김 여사의 생일이었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의원 제안으로 참석자들은 김 여사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해거티 의원의 부인 크리시 해거티 여사는 김 여사에게 꽃다발을 선물했다. 김 여사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생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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