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웨어에 데미소다 과일?…이색 '콜래보' 열풍도

이성기 기자I 2018.04.19 15:25:50

유통업계, 업종 간·국내외 기업 간 협업 늘어

언더웨어 ‘프레쉬데미’(Fresh Demi). (사진=동아오츠카)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콜래보레이션(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식음료 등 유통업계에서 콜래보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업종 간 손을 맞잡는 일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해외 제품을 국내에서도 유통할 수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부상조 관계를 맺고 있는 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에서 판매 중인 ‘이금기’ 소스류는 중화요리에 빠져서는 안 될 소스로 자리매김 했다. 홍콩의 글로벌 소스 브랜드인 이금기는 현재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 220여종의 소스를 판매 중이다.

오뚜기가 지난 1996년부터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데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국내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대표 제품으로는 100% 생굴로만 만드는 ‘프리미엄 굴소스’와 사천 스타일의 장으로 칼칼한 매운맛을 살려주는 ‘중화 두반장’, 지난 3월에 출시한 ‘농축치킨스톡’ 등 20여종이 있다.

카페와 동일한 품질의 커피를 편의점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도 있다.

동서식품이 스타벅스와 손을 잡고 내놓은 ‘스타벅스 RTD’(Ready To Drink coffee)이 그것이다.

동서식품은 2005년 스타벅스와 수입·제조·판매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스타벅스 RTD 제품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매장과 동일한 원두를 사용,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깊은 맛을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게 됐다.

2009년에 홍콩, 지난해에는 대만으로도 수출해 스타벅스 비즈니스 역사상 아시아 브랜드 최초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 제품에 인기 캐릭터를 입혀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코카콜라는 최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입힌 ‘봄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였다. ‘꽃’을 활용한 위트 있고 희망적인 메시지도 담아 새롭고 특별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질적이고 생소한 결합도 눈에 띈다.

동아오츠카는 언더웨어 브랜드 보디가드와 콜래보레이션 한 ‘프레쉬데미’(Fresh Demi)를 선보였다. 프레쉬데미는 데미소다의 시그니처 패키지인 과일을 콘셉트로 레몬·자몽·복숭아 등 3종 컬렉션으로 출시됐다.

프레쉬데미 언더웨어 컬렉션은 이달 말까지 보디가드 전국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재미 요소와 구매의 즐거움 등을 줄 수 있고 소소한 것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찾는 ‘소확행’ 트렌드에 따라 업종 간 이색 결합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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