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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 美 전력망 시장서 몸집 불린다...AI 데이터센터 전력난에 웃는 K-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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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9.15 12: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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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 美 전력망 시장서 몸집 불린다...AI 데이터센터 전력난에 웃는 K-케이블
LS에코에너지가 미국 태양광 발전단지에 중전압(MV)급 지중 케이블 공급을 확대하며 북미 배전망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이번 사업 확장의 특징은 계열사 간 역할 분담에 있다. LS에코에너지는 단독으로 미국 시장을 노크하는 대신, 가온전선의 미국 자회사인 LSCUS와 손을 잡았다. LSCUS가 현지 발전 사업자와의 영업 및 계약을 전담하고, 실제 제품 생산은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법인인 LS-VINA가 맡는 방식이다. 미국 현지의 영업망과 해외 생산기지의 원가 경쟁력을 결합해, 각자 따로 움직일 때보다 더 빠르게 수주를 늘리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실제로 이런 협업 체제를 통해 LS에코에너지는 최근 미국의 한 태양광 발전단지에 MV급 지중 케이블 공급을 마쳤다. 이 케이블은 태양광 패널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발전단지 안에서 한데 모아 변전설비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배전망의 핵심 구성품이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동시에 늘어나는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이 같은 배전용 케이블 수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성장세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LS-VINA의 올해 대미(對美) MV 케이블 수출량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발맞춰 LSCUS도 현지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당분간 두 계열사의 동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S에코에너지의 다음 목표는 배전망을 넘어선 초고압 케이블 시장이다. 회사는 최근 미국에서 230킬로볼트(kV)급 초고압 케이블 제품 인증을 확보했다. 유럽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쌓은 초고압 케이블 공급 실적을 발판 삼아,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미국 초고압 시장까지 진출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배전에서 송전으로, 단발성 공급에서 계열사 연계 체제로 사업 구조를 확장해 나가는 LS에코에너지의 행보가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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