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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수익 극대화' 광고 클릭했다가…피싱에 낚인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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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헌 기자I 2026.03.04 11:00:03

소액 이자로 신뢰 쌓고 고액 입금 유도
전액 탈취… 7명 검거, 6명 구속
피싱사이트 등 개발자도 구속 송치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가상자산 피싱 사이트를 만들어 일반인들의 가상자산을 해킹한 일당이 붙잡혔다. 이들은 고수익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모은 뒤 피싱 사이트를 통해 출금 권한을 빼앗는 수법으로 수억원의 이득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범죄에 사용된 피싱 사이트 화면.(제공=강북경찰서)
서울강북경찰서는 피해자의 가상자산 지갑을 해킹해 약 8억원 상당의 테더(USDT)를 탈취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범죄조직원 7명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테더는 가격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달러 가치에 맞춰 발행되는 가상자산의 한 종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고이율 이자’를 미끼로 피싱(스캠) 사이트 접속을 유도했다. 피해자가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고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속인 뒤 가상자산 지갑을 사이트에 연결하도록 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해당 사이트는 피해자가 접속해 지갑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지갑의 출금 권한이 탈취되도록 설계돼 있었지만 피해자는 이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피해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약 한 달 동안 매일 약속한 이자를 송금한 뒤 피해자가 지갑에 8억원 상당의 테더를 입금하자 지갑에서 테더를 전액 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국내외 여러 환전업자를 거쳐 탈취 자산을 현금으로 세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9개월간 수사를 벌여 피의자들을 순차 검거했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에서 범행에 가담한 조직원은 현지 주재 경찰관과의 공조를 통해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피싱사이트와 서버, 스마트컨트랙트 등 범행에 필수적인 도구를 판매·제공한 개발자 A(34)씨도 검거한 뒤 추가 수사를 통해 공범 진술 등 증거를 확보해 최종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스마트컨트랙트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계약 조건을 코드로 작성해 자동 실행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경찰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범죄가 늘고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온라인 사이트에 지갑을 연결하면 보관 중인 가상자산을 한순간에 잃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고이율 이자를 약속하며 투자를 권하거나 온라인 접속을 유도하는 경우 사기 범죄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 일원으로서 국외 도피 사범 검거뿐 아니라 범죄수익 추적과 환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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