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CEO 선임절차 참여 요구… 낙하산 인사 결단코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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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5.11.12 13:19:57

"KT를 정치권의 제물이 아닌 KT에게 돌려달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노동조합(위원장 김인관)이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관련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정치권과 외부 세력의 입김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며 강한 입장을 내놨다. KT노동조합은 조합원 1만 명이 넘는 제1노조다.

KT노조는 12일 성명서를 내고 “CEO 선임절차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선언하며, “과거와 같은 낙하산 인사나 불투명한 결정이 재현된다면 전 조합원의 뜻을 모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CEO는 외풍으로부터 자유롭고, 통신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해야”

KT노조는 성명에서 “KT의 차기 CEO는 외풍으로부터 자유롭고, 통신의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해야 하며 구성원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선임되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현 김영섭 대표이사의 연임 포기 발언 이후 KT가 새로운 CEO 선임절차에 돌입한 데 대해, 노조는 “KT는 대한민국의 통신 인프라를 책임지고, 국민의 일상과 직결된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이라며 “그만큼 CEO 선임은 정치나 외풍이 아니라, 주주이자 임직원인 내부 구성원의 바람과 공정한 절차만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하산 인사 결단코 용납 못해… 외풍 차단이 최우선”

노조는 첫 번째 요구사항으로 ‘CEO 선임절차의 완전한 투명성 확보’를 제시했다.

KT노조는 “CEO 선임절차는 누가 봐도 투명해야 하며 낙하산 인사는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치권과 외부 세력의 입김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T는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된 낙하산 인사와 외풍으로 경영 안전성을 잃고 발전 방향이 흔들리는 폐단을 수차례 겪어왔다”면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사이비 IT/AI 전문가나 경쟁사 출신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못 박았다.

노조는 “KT 내부의 혼란을 틈 타 정치적 배경이나 외부 로비로 선임되는 인사는 KT를 과거의 혼란으로 되돌릴 뿐이며, 이러한 시도가 또 있을 시 노동조합은 어떠한 형태로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기업 KT를 깊이 이해하는 통신전문가여야”

두 번째 원칙으로는 KT 본연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리더십을 요구했다.

노조는 “차기 CEO는 국민기업 KT를 깊이 이해하는 통신전문가여야 한다”고 밝히며, “최근의 네트워크 보안 해킹 사태 등은 KT의 근간인 통신 본연의 기술력과 내부통제 시스템이 등한시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한 “AI(인공지능)와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KT의 핵심 경쟁력인 네트워크·보안·고객신뢰가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고객·시장 이해도 갖춘 인물, 구성원 화합 이끌 리더 필요”

세 번째로 노조는 “고객과 업계 이해관계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 선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KT는 통신을 넘어 AX(AI전환)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복합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이지만, 모든 의사결정은 고객과 주요 이해관계자에 대한 정확한 이해로부터 시작된다”며 “차기 CEO는 KT 고객의 요구와 불편, 시장산업 전반의 트렌드, 정부의 정책방향 등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해석하는 역량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네 번째로는 “경영의 연속성과 구성원의 화합을 중시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단기 성과를 추구하기보다 구성원의 화합을 기반으로 한 지속 성장 비전을 제시해야 하며, 구성원의 신뢰회복과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 CEO 선임절차 참여 요구”… 공정성 확보 위한 제도화 요구

KT노조는 또 CEO 선임절차에 직접 참여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노조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공정한 심사를 수행할 있도록, 노동조합이 구성원을 대표해 CEO 선임절차에 참여하는 것을 정식으로 요구한다”며 “KT CEO 선임에 있어 정치와 단절시키는 민주적 선례를 정착시키고 KT를 정치권의 제물이 아닌 KT에게 돌려주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낙하산 인사 재현 시 전 조합원 총력 대응”

노조는 마지막으로 “만약 이러한 원칙이 훼손되고 과거의 낙하산 인사나 불투명한 결정이 재현된다면, KT노동조합은 전 조합원의 뜻을 모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노동조합이 CEO 선임절차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정하고 책임 있는 리더가 선임된다면 새로운 CEO와 함께 KT의 미래성장을 위해 적극 협조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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