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청년대변인은 30일 오후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최고위원 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역 간 화합을 이끌고 당에 유능한 청년과 기성세대를 아울러 통합하는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
후보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두고 김 대표,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등 당 지도부가 직접 김 청년대변인을 설득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은 최고위원직 불출마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김 청년대변인은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엔 불모지로 꼽히는 광주 출신이다.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까지 호남에서 마쳤을 뿐 아니라 지금도 호남에서 식품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당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의 위원 9명 가운데 조수진 최고위원(전북 익산)을 제외하면 모두 영남권인 김기현 체제에 지역 균형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1983년생인 그는 2030 목소리를 대변할 청년층이기도 하다. 1만2000여명이 활동하는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 출신으로 현재 당 청년대변인뿐 아니라 당 청년정책 총괄 기구인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과 김기현 체제에서의 첫 특별위원회인 ‘민생119’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보궐선거 후보 등록엔 김 청년대변인 외에 정동희(55) 작가와 천강정(55) 국민의힘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 김한구(56) 현대차 사원, 김영수(60) 한국자유총연맹 이사, 이종배(45) 서울시의원 등 원외 인사만 접수했다. 현역 의원 가운데 이용호(재선, 전북 남원·임실·순창)·김석기(재선, 경북 경주) 의원 등이 유력하게 후보로 거론됐지만 원내에선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다.
예상 외로 흥행이 저조한 이유로는 현역 의원들로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최고위원=공천’ 공식이 불확실한 데다 지역구 관리가 더 우선이라는 판단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 지도부의 안정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도부가 얼마나 갈지도 모르고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논란이 있던 지도부고 또 다른 분란에 휩싸일 수 있어 큰 실익이 있을까. 정무적 판단이 다들 안 나가는 쪽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