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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Edaily 테슬라의 자신감…주행 데이터 '오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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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5.12.15 15:35:14

차량 오류 Vs 운전자 실수 논란 속…
대시캠 기능 강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예고
사고 당시 운전자 조작·차량 상태 함께 표시
'FSD' 확산 맞춰 사고 책임 판단 장치 정비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앞으로 테슬라 차량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당시 주행 영상과 함께 차량의 주행 상태와 운전자 조작 여부를 보다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자율주행 기능의 본격적인 확대에 발맞춰 사고 책임 판단 체계를 정비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예시 이미지 (사진=테슬라)
15일 테슬라에 따르면 연말 대규모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인 ‘홀리데이 업데이트’를 통해 대시캠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홀리데이 업데이트는 매년 크리스마스 전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이번 업데이트로 대시캠 영상에는 △차량 속도 △기어 상태 △가속 페달 및 브레이크 작동 여부·강도 △조향 각도 △방향지시등 사용 여부 △자율주행 시스템 작동 상태 등이 프레임 단위로 동기화돼 함께 표시된다. 단순한 영상 기록을 넘어 사고 순간의 차량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되짚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그동안 테슬라는 급발진 의혹이나 자율주행 관련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운전자 조작 여부를 둘러싼 공방에 휘말려왔다. 블랙박스 영상이나 이벤트 데이터 레코더(EDR) 기록만으로는 사고 당시 운전자의 실제 개입 여부와 자율주행 시스템의 작동 상태를 명확히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던 탓이다. 기존에도 차량에 주행 관련 데이터가 저장되도록 했지만, 제조사나 수사기관만 주로 확인할 수 있어 정보 비대칭 논란도 뒤따랐다.

이번 업데이트는 사고 당시 차량 상태·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높여 사고 책임을 둘러싼 판단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자율주행 기능이 확산할 수록 사고 책임 주체를 둘러싼 논쟁도 급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가 지난달 배포한 감독형 자율주행(FSD) 기능은 시스템이 주행을 수행하되 최종 책임은 여전히 운전자에게 남아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운전자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개입했는지, 자율주행 기능이 실제로 작동 중이었는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핵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이번 홀리데이 업데이트에는 △AI 비서 ‘그록’의 내비게이션 연동 △반려견 모드 △테슬라 포토부스 △차내 휴대전화 방치 알림 기능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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