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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초등학생들은 ‘실과’ 교과로, 중학생은 ‘정보’ 교과를 통해 인공지능을 학습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들 교과 내에서 AI 교육이 강화된다. 예컨대 중학교 정보 교과는 연간 68시간 중 약 19%(13시간)만 인공지능 교육에 할당했다면, 이를 30%(21시간) 이상으로 확대토록 할 방침이다.
특히 교육부는 AI 중점학교를 올해 730개교에서 3년 뒤인 2028년애는 200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점학교는 일반 학교보다 정보 교과 시수를 유연하게 확대할 수 있는 학교다. 교육부는 중점학교로 지정되는 초등학교의 경우 실과 시간을 통한 AI 교육 시간을 연간 34시간에서 68시간으로, 중학교는 연간 78시간에서 102시간으로 각각 2배 이상 늘리도록 할 방침이다. 중점학교로 지정되는 고등학교 역시 AI 교육을 매 학기 자율 편성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AI시대 필수 역량인 데이터 이해·분석·활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능형 과학실’도 구축된다. 현재 전체 초중고의 지능형 과학실 설치는 약 60%에 그친다. 교육부는 내년 80%, 2027년 100% 구축을 목표로 지능형 과학실 설치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과학고·영재학교에선 AI 관련 역량을 보유한 인재 선발이 가능하도록 AI 입학전형 확대를 추진한다. 지금도 경기과학과(10명)와 충북과학고(3명)가 AI 입학전형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전체 과학고·영재학교로 확대하겠다는 것. 과학고·영재학교 대상 AI 교육 지원사업도 올해 14곳에서 내년 27곳으로 확대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AI 입학전형 운영 과학고·영재학교를 점차 늘려 나가겠다”고 했다.
특성화고는 학과 개편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전체 특성화고에서 AI 전공과목 설치 학과 비율은 올해 기준 20%에 그친다. 교육부는 이를 2030년까지 50%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AI 마이스터고를 내년 7개교에 이어 2030년까지 30곳을 지정, 매년 학교당 5억 원을 지원한다. 예비 교사 양성 단계에선 AI 소양 교육을 편성하기로 했다. 교대와 사범대 교직과목에 AI 교과목을 포함 교원 양성 단계에서 AI를 가르칠 소양을 함양토록 하겠다는 얘기다.
특히 AI 박사 양성을 위해 학·석·박사 통합 과정을 도입한다. 지금은 학·석·박사 학위 취득에 최소 8년이 소요되지만, 교육부는 이를 5.5년으로 단축하는 패스트트랙을 신설할 계획이다. 과학고 졸업생이 통합 과정에 진학한다면 고교 입학 후 7.5년 만에 박사 과정 이수가 가능해진다. 다만 이는 고등교육법 등 관련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지금은 학·석사, 석·박사 통합 과정만 법적 근거를 갖추고 있어서다. 교육부는 향후 새로운 통합 과정이 신설되면 “20대 초중반에 산업·연구계로 진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수한 학부생이 AI 관련 연구에 참여토록 연간 2000만원 수준의 학업 장려금도 도입하기로 했다. 내년에 약 400명을 처음 선발, 장학금과 연구비 지원을 통해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 교육부는 내년에 10개 대학에서 학부생 2~4학년을 대상으로 학업 장려금 지원 대상 400명을 선발한다. 대학에선 교원 확보율 100%(국공립대 70% 이상)를 충족할 경우 AI 정원 증원을 허용하며, 지방대는 별도 요건 없이도 자율 증원이 가능하도록 한 현 기조를 유지한다. 교육부는 “우수 학부생이 박사 후 단계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국공립대 AI 교수 확보를 위해 연봉 특례 제도도 추진한다. 현재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라 소속 대학 장의 연봉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연봉 책정이 가능하다. 다만 외부 AI 전문가의 경우 고액 연봉을 책정해야 영입이 가능해 이에 대한 규제 완화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교육부는 교육부 장관이 인사혁신처장과 협의해 연봉 특례를 적용토록 할 방침이다. 또한 ‘국가석좌교수제’를 도입, AI 석학이 정년 제한 없이 대학에 재직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번 방안은 초중고·대학뿐만 아니라 평생교육 등 생애 전 주기에 걸쳐 AI 교육을 확대하는 게 특징이다. 교육부는 성인 학습자가 직무 관련 AI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관련 재직자 집중 과정을 올해 30개교에서 내년 38개교로 확대한다. 내년 3개 교육청에 설치되는 AI교육지원센터에선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대상 교육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AI 인재 양성은 국가의 생존 전략 차원에서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교육부는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AI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AI 기본 교육을 지원하고, 다양한 AI 인재를 양성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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