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지 연구위원은 “2분기 엔터사 모두 주요 IP 컴백에 따른 실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업종 센티멘털 개선과 여전히 높은 조정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멀티플 기준 바스켓 매수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선호 종목으로는 하이브와 에스엠(041510), 디어유(376300)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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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6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익은 1966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표면적으로는 어닝쇼크를 냈다. 다만 이는 최대주주의 임직원 보상용 주식 증여와 관련한 일회성 회계비용 255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해당 비용은 순자산 유출이 없고 향후 추가 인식도 없다는 점에서, 이를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정 영업이익률은 8.4%다.
지 연구위원은 “아무리 회계상 비용이어도 2000억원 적자는 매우 불편하다”면서도 “성장주의 특성상 탑라인, 즉 팬덤 총액은 매우 양호했고, 슈퍼 IP 레버리지의 실적 불확실성 우려를 불식시키는 견조한 수익성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엔터 업종은 센티멘털 악화 구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하이브의 1분기 매출은 전 사업부 호조를 바탕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BTS의 ‘아리랑’ 앨범 초동 판매, 넷플릭스 부가수익, 굿즈 매출 등이 반영됐다. 위버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337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고, 결제금액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PU)도 각각 전 분기 대비 80%, 8% 늘었다.
그동안 시장의 우려는 BTS 컴백이 오히려 수익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데 있었다. BTS ‘아리랑’ 제작비는 1분기 매출원가에 온전히 반영된 반면, 음원과 스트리밍 매출은 2분기 이후 장기간 발생해 매출과 비용 간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꼽혔다. 여기에 BTS 이익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 부담, 고연차 대형 IP의 배분비율 변경에 따른 수익성 저하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1분기 조정 수익성이 방어되면서 이 같은 우려가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2분기부터는 BTS 효과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 연구위원은 하이브가 2026년 조정 기준 매출액 4조 6821억원, 영업이익 57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6.7%, 1066.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공연 매출은 BTS 월드투어 효과로 전년 대비 131.6% 증가한 1조 7693억원, MD·IP 라이선스 매출은 120.2% 증가한 1조 2562억원으로 추정했다.
BTS 월드투어 규모도 실적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BTS 월드투어 ‘ARIRANG’은 현재까지 전 세계 23개국, 34개 도시에서 총 85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전 회차 스타디움급 규모로 편성되고 360도 개방형 무대를 도입해 수용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당 관객 수 6만명, 전체 관객 수 510만명을 가정하면 평균 티켓가격 27만~30만원 기준 전체 콘서트 매출은 2조원 이상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BTS 외 아티스트 성과도 업종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지 연구위원은 코르티스의 두 번째 앨범 선주문이 200만장을 돌파했고, 선공개곡 ‘RED RED’가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송 100에 진입했다고 짚었다. KATSEYE는 스포티파이 월간 리스너 3200만명으로 전 세계 걸그룹 1위를 기록했고, 하반기 월드투어를 통해 북미 사업 수익성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TEAM도 미니 3집 첫날 판매량 109만장을 기록하며 한일 양국 밀리언셀러 아이돌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 연구위원은 “2분기부터는 BTS 실적이 본격화되며 큰 캐시카우가 잔존하는 가운데, 하이브는 글로벌 IP를 키워낼 수 있는 선투자와 대응, 준비가 되어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종 센티멘털 개선과 높은 조정 영업이익 성장률을 고려하면 엔터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며 “선호 종목은 빼놓고 갈 수 없는 대장주 하이브, 하방 압력이 매우 제한적인 에스엠과 디어유”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