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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레이커스 홈구장 이름, ‘스테이플스 센터’→‘크립토닷컴 아레나’

김무연 기자I 2021.11.17 16:44:20

크립토닷컴, 20년 7억달러에 스폰서 계약 체결
인지도 향상 위한 마케팅 전략…e스포츠 팀도 후원
FTX도 마이애미 히트 홈구장 후원하며 명칭 바꿔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NBA 유명 구단인 LA레이커스의 홈구장의 명칭이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크립토닷컴 아레나’로 바뀐다. 최근 암호화폐 열풍으로 성장세를 달리고 있는 크립토닷컴이 자사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유명 구장의 스폰서를 자처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립토닷컴 아레나(사진=안슈츠 엔터테인먼트 그룹)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스테이플스 센터를 소유하고 있는 안슈츠 엔터테인먼트 그룹(AEG)가 크리스마스에 열리는 LA레이커스의 경기에서 새 구장의 이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구장 스폰서 계약 기간은 20년이며 약 7억달러(약 8277억5000만원)수준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크립토닷컴은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다. 코인베이스를 제치고 미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으로 등록되는 등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배우 맷 데이먼이 출연하는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시작하기도 했다.

크립토닷컴은 농구를 비롯해 하키, 축구, 종합격투기, e스포츠 전반에 걸쳐 팀과 리그를 후원하면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이번 스폰서 계약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스포츠 관람과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젊고 부유한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크리스 마자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이름을 딴 장소 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면 그것은 스테이플스 센터일 것”라면서 “이번 계약은 나이키와 애플에 이어 향후 몇 년 동안 최고의 브랜드가 되려는 우리의 야망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립토닷컴 뿐 아니라 다른 암호화페 관련 기업들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스포츠 관련 후원에 나서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 트레이딩은 올해 아메리칸 항공을 대신하여 농구팀 마이애미 히트의 홈구장 후원사 자리를 꿰찼으며, 구장 이름을 ‘FTX 아레나’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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