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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타임 국왕과 올들어 첫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7건의 양해각서 서명식과 공식 오찬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지난 2007년 3월 양국이 ‘전방위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한 이래 양국 간 협력에 많은 진전이 있었음을 평가하고, 기존 에너지·건설 분야뿐만 아니라 교통 인프라, 보건·의료, 농·수산업, 교육·훈련, 치안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양국 수교 45주년을 맞아 외국 정상으로서는 첫 번째로 방한한 타밈 국왕을 환영했다. 또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우리나라가 월드컵과 동계·하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에 타밈 국왕은 이번이 5번째 방한이라고 한국에 대한 친숙함을 표현하며 문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오늘 만남을 계기로 2022년 월드컵 개최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다방면에서 실질 협력이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한국의 선진기술과 인프라 건설 역량 및 카타르의 산업다변화 전략 등을 감안할 때, 주로 에너지와 제조업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던 양국 간 협력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LNG 도입에 기반한 양국 간 기존 에너지 협력이 우리 정부가 에너지 및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점 육성 중인 스마트그리드 등 신산업 분야로 이어지길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수한 우리 기업들이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하마드 항만 확장 △도하 메트로 그린라인 연장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고, 카타르 발주처와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이에 타밈 국왕은 한국 기업들의 풍부한 건설 경험과 뛰어난 기술력을 평가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카타르 진출 확대를 환영하고 일부 한국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에너지부 장관은 특히 이날 회담에서 카타르의 향후 추가 LNG선 발주 계획을 밝히며 우리나라와 기업과의 협업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유조선 대표단을 한국 에 파견해 LNG선 도입을 조사했다. 현재 카타르는 50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60척 가량을 새로 도입할 계획”며 “한국이 선박 수주 경험이 많고 기술력에서 정평이 나있는 만큼 앞으로도 LNG선 도입에 좋은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카타르가 보유하고 있는 LNG선 50척의 대부분이 우리나라 3대 조선소가 제작해 인도한 것으로, 향후 새로 도입하는 60척도 한국이 우선적으로 검토될 것이라는게 이날 공식 오찬에 참석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의 설명이다.
양 정상은 아울러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육상·해상 교통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카타르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카타르 VISION 2030’ 프로젝트에 우리나라가 참여해 △보건·의료 △농·수산업 △교육·훈련 △치안 등 새로운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타밈 국왕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과정에서 카타르의 지속적 지지와 협력도 당부했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양국 정상 참석 하에 △스마트팜 △육상교통 △수산양식 △해기사면허 상호인정 △교육·훈련 △스마트그리드 △항만 협력 등 7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개최됐다. 이어진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가 발전을 이룩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타밈 국왕의 방한은 2014년 11월 국빈방문 이후 5번째 방한으로 우리의 주요 에너지원이자 해외건설 시장인 카타르와의 협력관계를 한층 견고히 하면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및 카타르 VISION 2030과 관련된 신규 분야에서의 협력에 합의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진출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