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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매체는 해당 장비가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이 만든 대형 자율무인잠수정(AUV) ‘다이브-LD’라고 전했다. 길이 약 5.8m인 다이브-LD는 기뢰 탐지·제거, 해저 지도 제작, 정보 수집, 해저 케이블과 파이프라인 점검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호르무즈해협 입구에서 미국 군의 최신형 무인잠수정 가운데 하나를 포획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방부 설명은 다르다.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수중드론이 하루 넘게 전 고장 났으며 당시 역내 해역을 조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구형 장비로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았고 기밀 소나나 레이더 장비도 탑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원유 수송선 공격을 넘어 수중 감시·정찰 영역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은 넓은 해역을 적은 비용으로 감시하고 병력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무인 해상체계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안두릴에 따르면 다이브-LD는 기지로 복귀하지 않고 최대 10일간 작전할 수 있으며 최대 수심 6000m까지 내려갈 수 있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스쿱은 2024년 이 장비의 대당 가격을 약 250만달러로 보도했다.
해상에서의 충돌도 격화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8일 이란산 원유를 운송하던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앞서 미 해군 함정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려 한 데 따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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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도 사우디 남부 4개 도시를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했다. 사우디 당국은 석유시설 등에 화재가 발생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7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번 공격이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사우디가 받은 공격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라고 전했다.
사우디 석유시설까지 공격받으면서 국제유가도 올랐다. 브렌트유 선물은 8일 배럴당 97.92달러로 거래를 마쳐 7월 23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3.03달러로 6월 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운항은 이미 크게 줄었다. 원자재 데이터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7일 호르무즈해협을 지난 원자재 운반선은 7척에 그쳤다. 전쟁 전에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했다.
이란은 앞서 걸프 해역에 새로운 제한구역을 설정하고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새 항로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미국이 이란 자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해협의 정상 운항을 보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반대로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운항을 지원하면서 이란산 원유 수출을 차단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상대방의 원유 수송과 해상 군사 활동을 동시에 압박하면서 호르무즈해협이 6개월 넘게 이어진 전쟁의 핵심 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