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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은 한국 금융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는 등 한국 사회 정착에 어려움이 크다. 금감원은 탈북민 포용 및 지원의 일환으로 하나원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북한이탈주민 금융교육을 활성화하기로 협의했다.
우선 모든 북한이탈주민이 입국 후 거치는 기관인 하나원에서 제공했던 금융교육 실시 횟수를 기존보다 늘릴 계획이다.
기초 금융교육과 더불어 보이스피싱, 금융투자 사기, 불법 사금융, 불법 사이버도박 등 금융관련 피해 예방교육을 강화한다.
또 탈북 청소년 금융교육 강화를 위해 북한이탈 청소년 중점 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여명학교의 교과과정을 통해 정례화된 금융교육을 제공한다.
끝으로 교육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금융교육 자료를 제작·배포해 금융교육을 통한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사회 정착을 유도한다. 탈북과정에서의 학력 결손 등으로 기존 교재를 이해하기 어려운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쉽고 간단한 내용의 리플렛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북한이탈주민이 대한민국 공동체의 일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금융교육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특히 학교 교과과정을 통해 탈북청소년 대상 정례화된 금융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금융교육을 통한 북한이탈주민 한국 사회 정착 지원 등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은 “금융교육은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사회정착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탈북민 금융교육 강화를 위한 이번 다자간 업무협약은 금융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매우 시기적절하고, 장기적으로는 남북 통일 준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