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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욱 제노레이 대표는 8일 여의도 식당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오는 2020년까지 덴탈 엑스레이(X-ray) 제품으로 글로벌 탑5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2022년까지 글로벌 탑 종합 엑스레이 생산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설립한 제노레이는 치료·치과용 디지털 영상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 필요한 엑스레이 영상 진단 장비를 연구개발(R&D) 하고 제조한다. 주요 제품인 엑스레이는 크게 메디칼과 덴탈 분야로 나눌 수 있다. 박 대표에 따르면 메디칼과 덴탈 엑스레이는 비슷한 것 같지만 취급하는 사용자 구성이 완전히 달라 서로 다른 분야로 봐야한다. 그는 “세계적으로 두 분야에서 함께 제조하는 회사는 제노레이가 유일하다”면서 “두 분야를 동시에 영위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기술력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영상장비 시장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서 성장속도가 빠르다”면서 “메디칼과 덴탈 두 분야에서 동시에 엑스레이를 비롯해 다양한 장비의 연구개발(R&D)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칼 분야에서는 주력 수술용 장비 씨암(C-arm)과 유방암 진단에 활용되는 마모그래피(Mammography)에 집중하고 있다. 박 대표는 “씨암은 국내 시장 점유율 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씨암은 2001년 창업 당시 코엑스에서 첫 전시하고 본격적인 매출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도 회사의 메인제품으로 있다. 18년간 매출이 단 한 번도 줄어든 적이 없다”고 소개했다.
덴탈 분야의 경우 컴퓨터를 이용한 단층 촬영장치인 파노라마(Panorama), 셉팔로메트리(Cephalometry), 3DCT와 함께 환자 구강의 국부 촬영과 진단에 사용하는 포터블 엑스레이(Portable X-ray) 기종을 생산하고 있다. 박 대표는 “덴탈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3년 평균 29.4%씩 성장했다”면서 “최근 3년간 매출 견인은 메디컬보다 덴탈이 했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추세는 2년 정도 더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제노레이는 그동안 R&D 부문에 많은 투자를 감행했다. 이를 통해 엑스레이 개발·생산을 위해 필요한 핵심부품 제조기술과 3D영상 재구성·가시화, 응용 소프트웨어(SW) 등 기술력과 역량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또 제품개발부터 판매까지 전 밸류 체인(Value chain)을 내재화하고 있다. 박 대표는 “장비 인증을 취득하는데 2년 이상의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며 “전체 규모에 비해서 R&D에 상당한 비중을 투자해왔고, 앞으로도 투자하면서 좋은 회사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6.2% 증가한 44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1%, 60.3% 늘어난 62억원, 5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더 활약하는 구조다. 세계 40여개국에 딜러 영업망을 통해 내수시장 또는 특정국가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체계를 구축했다. 박 대표는 “해외 수출 비중은 전체의 70%에 육박하며 올해 상회할 것”이라며 “다수 글로벌 영업망 네트워크를 통해 매출 증대와 진입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제노레이는 공모 주식수는 총 60만1942주로 희망공모가는 1만7500~2만500원이다.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오는 9~1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6~17일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