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한령, 북핵' 이중고에 7월 방한객 41% 감소

강경록 기자I 2017.08.22 16:43:36

22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 발표

주요국 방한시장 입국통계(자료=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방한 외래관광객 감소 추세가 7월까지 이어졌다. 중국의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 조치인 ‘금한령’과 북핵문제로 인한 안보 우려로 방한 시장이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2일 한국관공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40.8% 감소한 100만 8671명에 머물렀다. 비(非) 중국 중화권(+2.2%)을 제외한 모든 시장이 감소세가 지속됐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누계 외래관광객 수는 776만 676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방한 중국 관광객은 28만 1263만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69.3% 감소한 수치다. 일본 관광객도 북핵문제로 인한 방한 심리 위축으로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한 17만 634명에 그쳤다. 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도 중국발 크루즈 감소로 인해 승무원 비율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방한객이 감소했고, 동남아 일부 국가는 학기 시작으로 인한 가족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19.1% 감소했다. 구미주 방한 관광객 역시 북핵문제와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긴장상황에 따른 방한 수요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7% 줄었다. 그나마 대만 관광객이 7월 8일과 13일 두 차례 크루즈 입항에 힙입어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한 8만 4678명이 한국을 찾았다.

한편, 지난 7월 우리 국민의 해외 여행은 238만9447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4.5%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누계치는 1501만20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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