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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연준까지 표적…美 "中해킹 공작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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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08.27 12: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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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무부, 2개 해킹플랫폼 도메인 압류 조치
中소재 '난징신지웨이' 지목, 인민군 등 고객사
中은 반발 "사이버공격 악용해 中 비방한다"
한달 앞둔 시진핑 주석 방미, 회담서 문제삼을수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이 항공우주국(NASA), 연방준비제도(Fed), 국회 상원 등을 겨냥한 중국 측 해킹 공작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미를 약 한 달 앞두고 이뤄진 발표인만큼 양국간 긴장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부 장관. (사진=AFP)
토드 블랜치 미 법무부 장관. (사진=AFP)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26일 자료를 내고 2개의 해킹 플랫폼 ‘큐스캔’, ‘큐티라우터’를 활용하던 도메인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NASA와 Fed 뿐만아니라 미국 에너지부, 보건복지부(HHS), 국립보건원(NIH)을 비롯해 미국 및 한국기업 4곳도 해당 해킹 공격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는 법에 따라 모든 형태의 사이버 공격에 단호히 반대하고 이를 타격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사이버보안 문제를 악용해) 중국을 비방하고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남용해 중국기업에 차별적 규제를 가하는 구실로 삼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중국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법무부는 해당 해킹 플랫폼들이 중국 소재 기업인 ‘난징 신지웨이 네트워크 테크놀로지’에 의해 운영됐고, 이들의 고객사 중엔 중국 국가안전부와 인민해방군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해당 해커들은 자체 개발한 도구를 활용해 2018년부터 미국과 전 세계의 핵심 기반 시설 등을 침해해 왔다. 2024년 9월엔 미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 3곳, NIH과 HHS 산하 기관, 미국의 보안장비업체 등에 침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커들은 올해 3월에도 미 상원 및 모 병원 네트워크 접속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최근 수년간 미국의 주요 기관 및 민간 시설을 향한 해킹 시도는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지난 3월 미 연방수사국(FBI)은 해커들이 수사 대상자와 관련한 일부 수사 기관들에 침투했다고 의회에 통보했는데, 해당 침입은 중국 소행으로 밝혀진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민간 외주업체들이 다양한 정부 기관을 대신해 고위험 침투 공작을 정기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사이버 보안업체 센티널원의 중국 분석가 다코타 캐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특화된 공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 법무부의 발표는 시 주석의 방미를 약 한 달 앞두고 이뤄지면서 관심을 모은다. 예컨대 미국이 미중정상회담에 부담이 될 사안으로 판단할 경우, 발표 시점을 늦추는 등의 조치를 했겠지만 이번엔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선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의 해킹 공격을 문제 삼을 수도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장관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논의 안건을 내가 말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오랫동안 중국과 논의해왔던 사안이고, 이젠 중단돼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간 미중간 긴장을 불러일으켰던 해킹 공격이 다시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중요한 현안으로 부각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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