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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리디움 인수는 위성통신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스페이스X와 같은 수직계열화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2006년 설립된 로켓랩은 스페이스X와 함께 미국 소형 위성 발사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 꼽힌다. 민간 우주기업으로, 소형 위성 발사체 ‘일렉트론’을 앞세워 상업용·정부용 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사업을 해왔다. 현재는 재사용 중형 로켓 ‘뉴트론’을 개발 중이며, 발사 서비스뿐 아니라 위성 제작, 우주선 부품 공급, 우주선 운용까지 아우르는 ‘종합 우주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로켓랩은 이번 인수를 “우주 산업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거래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피터 벡 로켓랩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리디움이 보유한 오랜 기술력과 신뢰받는 인프라, 높은 가치의 무선 주파수 자산을 로켓랩의 검증된 발사 및 위성 제조 역량과 결합하면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블레어의 루이 디팔마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주파수가 핵심 자산인 것은 맞지만, 이리디움이 로켓랩에 제공하는 가치는 그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리디움이 보유한 자산으로 △차세대 대체 위치·항법·시각(APNT) 전용 반도체(ASIC) △표준 기반 협대역 비지상망(NB-NTN) 기술 △에어리온을 통한 항공기 ADS-B 추적 서비스 △위성 음성통신 사업 △미국 국방부와의 대형 계약 등을 꼽았다.
로켓랩은 자체 로켓 발사와 위성 제작 능력을 모두 갖춰 ‘미니 스페이스X’라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 거래로 스페이스X와 더욱 유사한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됐다. 스페이스X의 자체 위성통신망 스타링크는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스타링크는 현재 스페이스X의 유일한 흑자 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로켓랩의 이 같은 전략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날 뉴욕 증시에서 로켓랩 주가는 15.9% 상승한 97.9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이리디움 주가는 25% 이상 급등한 54.99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위성 관련 기업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비아샛은 약 24% 오른 76.69달러에 마감했고, AST 스페이스모바일도 21% 이상 상승한 86.7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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