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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의 전반적인 자산규모가 줄어든 것은 호텔사업에 대한 인적분할 영향이 크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해 본업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이유로 파르나스호텔을 인적 분할해 지주회사 GS P&L의 자회사로 독립시켰다. 파르나스호텔은 국내에서 5성급 호텔 3곳과 비즈니스호텔 6곳, 오피스·몰 임대 사업을 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베트남 하이퐁 등에서 레지던스 호텔을 운영 중이다.
문제는 인적분할에 따른 자산 감소 여파로 실질적인 차입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는 점이다. 인적분할 과정에서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차입금도 줄었지만 현금성자산 감소 폭이 이를 상회하면서 순차입금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즉 인적분할로 부채 감소 효과보다는 자산 유출 효과가 더 컸다는 얘기다.
GS리테일의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은 1조709억원에서 7795억원으로 27.2% 줄었다. 반면 순차입금은 같은 기간 6391억원에서 6862억원으로 7.4% 증가했다. 이에 따른 순차입금비율도 14.4%에서 21.8%로 7.4%포인트(p) 상승했다. 신용평가업계에서 적정 순차입금비율을 20%로 본다는 점에서 인적분할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특히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 인적분할 이후 수익성이 급감했다는 점에서 차입부담 확대에 따른 충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수익성 감소로 현금 유입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차입 부담은 오히려 커진 만큼 향후 금융비용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GS리테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391억원으로 전년 2918억원 대비 18.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61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 했다. 전체 이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파르나스호텔의 몫이 중단영업손익으로 빠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GS리테일이 강조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당장의 지표만 놓고 봤을 때 인적분할로 인한 득보다는 실이 많은 만큼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이뤄낼 수 있을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GS리테일 관계자는 “파르나스호텔 인적 분할 여파로 전반적인 자산 규모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편의점과 수퍼마켓, 홈쇼핑 등의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