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포리아주 2층 병원 건물 미사일 공격"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州)의 한 산부인과 병원을 공격해 신생아가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 23일 우크라이나 구조대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자포리자주(州)의 한 병원 잔해를 살피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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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 따르면 우크라이나 긴급 구조대는 이날 러시아군이 자포리자주에 위치한 2층짜리 병원 건물을 미사일 공격했다면서 산모와 의사는 구조됐지만 신생아는 숨졌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건물 위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으며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을 살피고 있다.
올렉산드르 스타루크 자포리자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우리의 마음은 슬픔으로 가득 찼다”며 “세상에 갓 나타난 아기가 죽임을 당했다”고 썼다.
자포리자주는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지역 중 하나지만 러시아가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병원을 폭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러시아군은 지난 3월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해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숨진 바 있다. 당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지자 러시아 측은 “조작된 사진”이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