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재옥 "거대야당, 결집으로 돌파…국민 지지 받을 정책 방향으로"

경계영 기자I 2023.04.05 17:31:01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사표
"각자도생 아닌 함께 이기도록…당정도 공동운명체"
"野협상, 역지사지로 민심 부응 고민하면 답 찾을 것"
"내년 총선 앞두고 尹국정과제 뒷받침토록 애써야"

[이데일리 경계영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의원 115명 모두 결집해 단 한 사람도 관중석에서 구경하지 않고 플레이어로 경기를 뛰는 것이 전제돼야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거대야당을 설득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윤재옥 의원(3선·대구 달서을)은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의원 모두 엄중한 시기라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각자도생의 길이 아니라 모두가 이기는 데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소야대 정국을 ‘원팀’이 돼 헤쳐나갈 것을 다짐했다.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지내며 ‘친윤’(親윤석열)계로 꼽히는 그는 당정 관계에 대해서도 “공동운명체”라며 “당정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과 정부의 우선순위와 관점이 다를 수 있으니 이를 조율해 한 방향으로 정책적으로도 일치된 입장으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당정 협의를 각 상임위로 확대하고 각 부처 차관과 상임위 간사 간 정례 협의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이유기도 하다.

야당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방법으로 윤 의원은 “민심을 얻는 것 밖에 없다”며 “모든 원내전략을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이기는 협상을 할 수 없다”면서 “서로 입장을 뒤집는 역지사지와 적절한 밸런스(균형)로 국민의 민심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지 관점에서 서로 고민하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윤 의원은 대야 협상력을 검증했다는 입장이다. 20대 국회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드루킹 특검’ 실무 협상을 담당하면서다. 경쟁자로 꼽히는 김학용 의원(4선·경기 안성)이 수도권 경험을 앞세운 데 대해 윤 의원은 대야 협상력을 그의 강점으로 내세우는 배경이다.

그는 “의원들과 대화하면서 느끼는 것은 언론에선 지역 얘기가 나오지만 정작 의원들은 지역 안배와 선거가 아무런 관련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외려 국회에서 정치가 실종돼 중요 법안이 중단되거나 일방 통과되는 답답한 상황에서 능숙하게 협상할 능력 요구가 많았고 총선을 잘 준비하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리더십, 꼼꼼하고 안정감 있는 원내 운영에 대한 기대가 많은 것 같아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재옥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며 총선 필승 요건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지지율 견인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과정 △해당 지역구에 적합한, 좋은 후보 공천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연금·노동·교육 등 3대 개혁을 확실히 뒷받침해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애써야 한다”며 원내에서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 “국민 지지도 하락을 감수하고 정치적 결단으로 하는 것으로 진정성과 불가피한 상황에 대해 이해와 설득을 구하면 국민도 이해해주고 지지율도 반전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윤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당대표가 외연 확장과 조직 정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원내를 실수 없이 관리하고, 야당에 밀리지 않고 제대로 협상하겠다”며 “대선 당시 상황실에 야전침대를 펴고 숙식하며 24시간 선거에 매진했듯 원내대표의 자리에서 ‘총선 상황실장’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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