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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방북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3당 대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남북 국회회담을 제의했으며, 북측으로부터 검토 후 알려주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문 의장에게 알렸다. 이번 방북일정에 동행하지 않은 문 의장이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친서를 통해 요청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해찬 대표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둘째 날 만나 40분간 대담했다”며 “‘최고인민회의와 국회가 교류하자. 온 연말 안에 교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또 ‘내년 3.1운동 100주년 행사와 올해 10.4공동선언 11주년 행사를 남과 북이 양쪽에서 성대하게 하자고 (북측에) 제안을 드렸다“며 ”(북측에서도)확답한 것은 아니고 검토해서 주겠다고 얘기했다.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3.1운동 및 10.4공동선언 관련 내용은 평양공동선언에도 포함됐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실제 남북이 국회회담을 할 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형식에 집착하는 것보다 시작하는 것에 더 무게를 뒀다. 이 대표는 “국회가 만나면 실속이 있어야 한다고 굉장히 많이 강조해서 준비를 참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 의장에게 북한에서 구입한 ‘류경술’을 선물했다.
면담 종료 후 브리핑한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해찬 대표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도 국회회담을 할 때는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얘기했다”며 “국회회담을 진행하는 것은 두 당에서도 별 문제 없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