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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날씨 탓에 툭하면 훈련 중단…육군훈련소, '에어돔형 훈련장' 추진

김관용 기자I 2025.04.02 15:41:40

에어돔형 실외 전천후 종합훈련장 신축 연구용역
"악기상·악천후에도 훈련 실시, 강한 신병양성"
유사시 재난 대응 위한 격리·대피 시설로 활용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이 악기상·악천후에도 신병 양성 훈련을 실시하기 위한 ‘에어돔형 종합훈련장’ 도입을 검토한다.

2일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 따르면 육군훈련소는 최근 에어돔형 실외 전천후 종합훈련장 신축을 위한 선행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내년 상반기쯤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연구 결과는 육군훈련소의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향후 국방중기계획에도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육군훈련소는 “미세먼지, 황사, 아열대성 장마, 혹서·혹한, 태풍 등 기후 환경변화로 인한 실외 신병교육훈련을 실내교육으로 전환 시행함에 따라 전투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면서 “악기상·악천후에도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한 강한 신병양성을 위한 실외 전천후 종합훈련장 신축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연구용역 배경을 설명했다.

육군훈련소는 연간 1만2000~1만4000여명이 입영해 육군 신병의 50% 가까운 병력을 양성하는 곳이다. 훈련장 규모는 80만여 평(약 265만㎡)으로 1만7500여 평(약 5만 8000㎡)인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 46개 크기에 달한다.

육군훈련소 각 기수는 4~6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데, 훈련 중 미세먼지와 장마, 태풍, 폭염, 혹한 등 기상 악화 요인으로 실외훈련을 중단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이럴 경우 실내교육으로 대체하는데, 전투력 약화 우려가 지적돼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에어돔이다. 에어돔은 공기압을 이용해 돔 형태의 실내 공간을 조성하는 형태다. 철근 콘크리트 건축물보다 설치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적게 든다. 내부 온도 유지가 용이해 혹서기나 혹한기에도 쾌적한 훈련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해 장병들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육군훈련소는 교육연대별로 에어돔을 설치해 훈련장으로 활용하고, 유사시에는 재난 대응을 위한 격리·대피시설로도 전환 가능한 다목적 시설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육군훈련소 관계자는 “연대별 에어돔형 종합훈련장을 적기에 조기신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시설물 유지관리에 필요한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군 시설에 적합한 시설설계를 통해 훈련장 구축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병들이 각개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훈련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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