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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는 범행 전날인 12일 집 근처 사격장을 찾아 아버지와 함께 사격 연습을 했다. 이 사격장은 183m 규모의 사로(射路)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크룩스가 범행을 위해 자리잡은 지붕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 있던 연단의 거리보다 긴 거리다.
크룩스는 범행 당일 아침에는 동네 매장에서 각각 탄약 50발과 사다리 등 범행에 쓰인 도구로 추정되는 물품을 구매했다. 그리고 자신의 차량인 현대 쏘나타를 몰고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 있는 유세장 근처로 갔다.
그는 유세장 밖에 주차해둔 트렁크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하고 원격 기폭장치는 자신이 지니고 있었다. 수사기관은 총격범이 원격으로 폭발을 일으켜 주의를 분산시킬 가능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룩스가 어떻게 폭발장치를 조립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 그가 범행 전 산 총알과 사다리가 이번 범행에 사용됐는지는 아직 확인 되지 않았다.
연방수사국(FBI)는 총격범의 근본적인 범행동기에 대해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밝혔다. FBI가 크룩스의 핸드폰의 암호를 푸는데는 성공했지만, 핸드폰에서도 범행동기를 예상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크룩스의 부모는 FBI에 자신의 아들이 친구가 없고 정치적 성향도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고 법 집행기관 관계자는 CNN에 전했다.
크룩스가 총기 애호가라는 점을 시사하는 정황은 나오고 있다. 크룩스는 범행 때까지 이틀 동안 미국에서 유명한 총기 리뷰 유튜브 ‘데몰레이션 랜치’의 공식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 유튜브를 운영하는 맷 캐리커는 15일 게시한 영상에서 크룩스의 티셔츠가 자신의 회사에서 판매하는 30달러짜리 티셔츠 중 하나라고 확인했다. 그는 “당혹스럽고 충격적”이라면서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를 부상당했고, 한 명이 사망했으며 2명이 중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