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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볼리비아의 ‘라 리코나다 식물원’에서 너비 3.2m까지 자라 가장 큰 수련으로 기록된 식물 종이다. 무게는 최대 80㎏까지 견딜 수 있어 어린이가 위에 앉아도 가라앉지 않는다.
지난 177년간 이 수련은 다른 종으로 오인돼 왔다. 이전까지 발견된 빅토리아 속 수련 종은 ‘V. 아마조니카’와 ‘V. 크루지아’뿐이었으며, 이 수련은 ‘V. 아마조니카’와 같은 종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 연구를 이끈 원예사인 카를로스 막달레나는 2016년 ‘큐 왕립식물원’이 소장한 이 수련의 사진을 보고 완전히 새로운 종일 수 있다고 판단해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라 리코나다 식물원’ 등이 제공한 씨앗을 직접 재배하며 다른 두 종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해당 수련이 다른 종들과 유전자 구성과 씨앗 형태, 가시 분포 등이 전혀 다른 새로운 종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수련에 원산지 볼리비아에서 따온 ‘볼리비아나’라는 종명을 붙였다.
막달레나는 “이 수련은 세계 식물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다”라며 “매년 2000여 종의 식물이 새롭게 확인되지만 이렇게 크고 유명한 식물이 이제야 신종으로 판명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