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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 뭉친 충청권 국제스포츠대회 유치 첫번째 관문 통과

박진환 기자I 2021.06.03 17:00:00

대한체육회,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4개 시·도 확정
올 9월 한국대표로 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 유치의향서 제출

왼쪽부터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국제스포츠대회 유치를 위한 첫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3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2027년 제34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신청도시로 충청권 4개 시·도를 최종 확정했다. 이에 앞서 충청권은 이번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를 위해 국내 후보 도시 선정 절차에 맞춰 지난 3월 22일 신청서류를 대한체육회에 접수했다. 이후 대한체육회는 지난 4월 평가위원회 실사와 국제위원회 심의, 의사회 의결 등을 거쳤으며, 이날 대의원 총회 무기명 투표를 통해 충청권 4개 시·도를 국내 유치 신청도시로 정했다.

이번 국내 유치 신청도시 선정에는 현장 실사와 실무 심사를 통해 살펴본 운영 재정 절감 계획 등 4개 시·도 공동 개최 의지와 대회 준비 역량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은 앞으로 유치 신청도시로서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심의·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2027년 7∼8월 개최 예정인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주관 국제 스포츠 대회로 최근까지 유니버시아드라는 명칭을 사용해 왔다. 스포츠를 통한 교육과 문화 등 교류·발전을 추구하는 이 대회에는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1만 500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한다. 충청권 4개 시도는 대회 유치 시 세계 최초로 4개 지방정부의 공동 개최라는 장점을 살려 충청권 내 기존 시설 30개소를 최대한 활용하는 저비용·고효율의 대회 운영을 통해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청사진이다. 또 유치가 확정될 시 추진하는 경기장 신·증축, 기존 경기장 및 훈련시설 개보수 등으로 부족한 스포츠 인프라가 확충돼 충청권역 시도민의 삶의 질 향상도 기대된다.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2조 7200억원, 취업 유발 효과는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허태정 대전시장은 “충청권을 국내 유치도시로 선정한 대한체육회에 감사하며, 대규모 국제대회 유치로 560만 충청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젊은이들의 열정과 희망이 넘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가 대한민국과 충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역대 최고의 성공적인 대회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의 성원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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