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주진우 "李대통령에 사면 요청 말자…조국·이화영 빌미 된다"

김한영 기자I 2025.08.05 10:10:52

5일 SNS서 "정치인 사면 요청 말자" 촉구
송언석, 전날 전창민·홍문종 등 사면 요구
국힘 "특사 때 통상 있는 의견 교환 수준"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주진우 의원은 5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면 계산서를 들고 줄 서 있는 사람이 많다”며 정치인 사면을 요청하지 말자고 촉구했다.

왼쪽부터 당대표에 출마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특별사면을 요청하고 있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사진 = 이데일리 김태형, 노진환 기자)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치인 사면을 요청하지 말자. 강한 야성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정 대상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전날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이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 인원을 전달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이데일리 카메라에 포착된 송 위원장의 휴대전화를 보면 송 위원장은 강 비서실장과의 텔레그램 대화에서 안상수 전 인천시장 부인인 김 씨와 정찬민 전 의원, 홍문종 전 의원, 심학봉 전 의원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을 요청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배우자 김 씨는 제20대 대선 후보 경선에서 홍보대행업체 대표에게 억대 금품을 건넨 혐의로 징역 1년을 받았다. 안 전 시장 역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정찬민 전 의원은 용인시장 취임 직후인 지난 2014년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인허가 편의를 제공하고 친형 등을 통해 수억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홍문종 전 의원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었던 2012~2013년 사학재단 경민학원 이사장·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서화 매매대금 명목으로 교비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2013∼2015년 IT업체 관계자들에게 청탁과 함께 리스 차량을 받는 등 뇌물수수 혐의가 인정돼 징역 4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조국 전 대표는 사면만 바라보고 지난 대선 이 대통령에게 줄을 섰고, 이화영 부지사는 800만 달러를 북한에 갖다 바쳐 유죄가 확정되고도 당당히 사면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가 사면을 요청하면 이 같은 사람들 사면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정치인 사면을 거부하고 민생 사면만 요구하자”고 재차 요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광복절 특사 관련해 ‘통상 있는 수준의 의견 교환’이라는 입장이다. 곽규택 원내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특사 때마다 대통령실과 여야간 의견 교환이 있던 것으로 안다”며 “그 정도 차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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