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시기 및 가격 관건
유럽서 3만5400~4만2900유로
지프 전동화 전략 핵심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스텔란티스그룹 산하 오프로드 전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 지프가 첫 소형 전기 SUV ‘어벤저’를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선보이며 SUV 라인업 강화를 예고했다.
| 지프 첫 순수 전기 SUV 어벤저.(사진=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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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지프는 코오롱제이모빌리티 구리 지프 전용 전시장에서 브랜드 첫 전기 SUV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어벤저는 유럽에서 사전계약 1만대를 넘어서는 등 높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김미향 스텔란티스코리아 이사는 “전동화는 지프에게 큰 기회고 어벤저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 지프의 위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어벤저의 출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 출시 일정과 제원 등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으나 빨리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프 첫 순수 전기 SUV 어벤저.(사진=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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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저는 지난해 3월 스텔란티스그룹이 장기 전략 발표회 ‘데어 포워드 2030’을 통해 발표한 첫 번째 전기 SUV 모델이다. 2022 파리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어벤저는 오프로드 전문 브랜드 지프의 전동화 전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지프가 국내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어 어벤저의 출시 시기 및 활약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지프는 2021년 한 해 동안 총 1만449대를 판매하며 사상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서 ‘1만대 클럽’에 들었으나,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난 탓에 판매가 확 줄었기 때문이다. 지프는 지난해 전년 대비 31.4% 줄어든 7166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 지프 첫 순수 전기 SUV 어벤저.(사진=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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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벤저 흥행을 가를 주요 요소 중 하나로는 판매가격 책정이 꼽힌다. 현재 유럽에서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는 어벤저는 기본 옵션 기준(보조금 적용 전) 트림에 따라 3만5400유로(약 4966만원)부터 4만2900유로(6000만원)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프는 어벤저가 국내 보조금 혜택을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는 5700만원(기본가격 기준) 미만이면 보조금이 100%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프 어벤저는 소형 SUV 레니게이드보다 조금 더 작지만 보통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 차보다 비싸다”며 “내년 출시된다면 새로운 보조금 정책에 발맞춘 가격 설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