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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 정치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소속인 장석현 남동구청장은 지난해 10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 법원에서 벌금 120만원을 선고받은 뒤 항소했다.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이 사건 여파로 장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불투명해지자 각 정당에서 예비후보들이 대거 출마했다. 현재까지 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안희태(54)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이강호(50) 전 인천시의원, 김기홍(51) 전 청와대 행정관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강석봉(63) 전 인천시의원, 김지호(66) 남동구을당협위원장 등 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바른미래당은 이화복(58) 남동구갑공동지역위원장, 송석만(60) 유진ENG 회장 등 2명이 나섰고, 정의당은 배진교(49) 전 남동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장 구청장은 아직까지 재선 도전 여부를 정하지 않았다.
장 구청장 측근인 A씨는 “장 구청장이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재판 상황과 정당 지지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출마 여부를 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후보들은 장 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때문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선거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장 구청장이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이 많아 장 구청장이 출마해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선거 승리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 구청장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해 4월17일 자신의 비서를 통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자유한국당 당원 등 275명에게 보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장 구청장은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구청장직을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