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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스페이스X도 "반대"…美 OKX·ICE 토큰화주식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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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6.11.04 09: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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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소파이·아마존도 반대 합류…반대 밝힌 기업 56곳
대상 62곳 중 49곳 반대…애플·코인베이스·로빈후드 등 무응답
OKXICE "토큰화 장점 알려지면 참여 늘 것"…출시 일정 미공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비트코인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친가상자산 기업들도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반 주식 거래 플랫폼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앤드류 쿠오모 OKXICE 공동 의장
앤드류 쿠오모 OKXICE 공동 의장
이의 제기 마감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토큰화에 반대하는 기업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토큰화주식 거래가 첫발부터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OKX와 ICE의 합작법인인 OKXICE가 3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신 공지에 따르면 아마존, 테슬라, 스페이스X 외에도 넷플릭스, 소파이테크놀로지스, 램리서치가 새롭게 반대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에 6개 기업이 추가되면서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기업은 종전 50곳에서 56곳으로 늘어났다.

OKXICE는 미국 상장주식을 토큰화해 투자자들이 블록체인 기반 거래 플랫폼에서 24시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 토큰화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 플랫폼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5년짜리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 제도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 제도는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거래 플랫폼이 자동화시장조성자(AMM) 방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AMM은 기존 증권거래소처럼 호가창에서 매수자와 매도자의 주문을 직접 연결하는 대신, 자산이 모여 있는 유동성 풀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거래를 체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반대 기업 명단이 계속 늘어나면서 상장사들이 이러한 실험에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토큰화 지지자들은 거래시간 확대와 결제 속도 개선 등을 주요 장점으로 내세운다. 반면 주식 발행사들은 새로운 거래시장이 실제로 추가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을지, 기존 주식시장 밖에서 이뤄지는 거래가 자사 주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코인데스크가 집계한 결과, OKXICE가 당초 거래 대상으로 선정한 62개 기업 가운데 49곳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는 전체의 약 79%에 해당한다. 나머지 반대 기업 7곳은 최초 거래 대상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기업들이다. 이에 따라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기업은 총 56곳으로 집계됐다.

SEC 규정에 따르면 기업들은 거래 플랫폼으로부터 서면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OKXICE가 최초 신청 서류를 공개한 지난달 4일에 통지를 받은 기업들의 경우 이의 제기 기한은 이날까지다. 다만 30일의 기산점은 각 기업이 실제로 통지를 받은 날이다. 따라서 최초 신청 서류가 공개된 날짜만으로 모든 기업에 동일한 마감일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OKXICE와 같은 거래 플랫폼은 기업의 반대 의사를 접수한 뒤 최대 5영업일 이내에 이를 공개하면 된다. 이에 따라 이의 제기 기한이 지난 이후에도 추가 반대 기업이 공개될 수 있다.

현재 최초 거래 대상 기업 가운데 애플과 팔란티어, 스트래티지,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서클, 서비스나우, 홈디포, 시큐리타이즈, 비트고,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 13곳은 아직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 가운데 시큐리타이즈와 비트고는 앞서 코인데스크에 반대 의사를 제기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나머지 기업들이 반대 의사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반드시 플랫폼 참여에 동의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OKXICE 공동의장이자 전 뉴욕주지사인 앤드루 쿠오모는 많은 기업이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새로운 시장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지켜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쿠오모 공동의장은 최초 거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기업들 가운데서도 플랫폼 참여를 문의한 곳들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기업들의 이름이나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플랫폼의 정식 출시 일정이나 거래 개시 시점에 몇 개 종목이 제공될지도 밝히지 않았다.

쿠오모 공동의장은 “사람들이 토큰화에 더 익숙해지고 토큰화가 제공하는 이점을 더 많이 확인할수록 참여하는 기업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근본적으로 다른 시장구조를 도입하는 과정의 아주 초기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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