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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지만 ‘피카츄’를 만나려는 발길은 꺾이지 않았다. 오전 10시30분 문을 연 ‘2026 롯데타운 서머마켓’에는 개장 직후부터 예약 방문객이 속속 모여들었다. 오전 11시30분께가 되자 입장을 기다리는 행렬은 아레나 잔디광장을 따라 길게 늘어서 끝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다.
폭염에도 400평 북적…8일 만에 4만1000명
서울 시내 상당수 학교가 개학에 들어가며 여름방학이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이었지만 이날 행사장은 오전부터 북적였다. 아직 방학 중인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은 물론 교복 차림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혼자 굿즈를 둘러보는 성인 남성까지 방문객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유치원생들이 단체 현장체험을 온 한편 초등학생 아들과 아버지, 어머니와 성인 아들 등 가족 단위 방문객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실제 올해 30주년을 맞은 포켓몬스터는 더 이상 ‘어린이 캐릭터’에 머물지 않고 있다. 1990~2000년대 포켓몬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접하며 성장한 세대가 이제 구매력을 갖춘 20~40대로 성장하면서 어린이부터 부모세대까지 함께 소비하는 ‘세대 통합형 IP’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세대 통합형 IP’의 힘은 굿즈 판매장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어린아이 손을 잡은 부모부터 교복 차림 학생, 20~30대와 중년층까지 매장을 빼곡히 채웠다. 피규어와 인형, 키링, 가방 등을 손에 든 방문객들이 결제를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어머니와 행사장을 찾은 20대 남성은 “조카가 많아 선물 사려고 왔다”며 인형과 키링을 한아름 골라 담았다. 행사장에서만 단독 선판매하는 튜브를 낀 고라파덕과 손가락에 끼울 수 있는 잉어킹 상품에도 고객들의 손길이 이어졌다. 피카츄와 파이리 피규어는 이날 오전 이미 물량이 소진돼 다음 날 재입고를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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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해 100% 사전예약제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으로 실제 방문 수요는 이보다 더 많다”며 “앞서 지난 7일 1차 사전예약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예약 창구가 열리자마자 최대 동시 접속자가 2만명에 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포켓몬 보러 왔다 쇼핑까지’…IP로 승부하는 백화점 ‘경험 경쟁’
롯데백화점이 올해 처음 선보인 서머마켓은 약 1322㎡(400평) 규모다.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 포켓몬 별빛낙원’을 주제로 아레나 잔디광장 중앙에 지름 25m, 높이 12.5m 규모의 초대형 ‘몬스터볼 돔’을 세웠다.
돔 안으로 들어가면 12m 길이 수로와 초대형 미디어월에서 폭포와 포켓몬 영상이 펼쳐진다. 롯데자이언츠와 유니클로, 레고, FC서울 등 10개 브랜드가 참여해 포켓몬 유니폼과 인형, 피규어, 텀블러 등 협업 상품도 판매한다.
야외 공간은 ‘몬자상’의 피카츄 치즈 야키소바빵, ‘새들러하우스’의 메타몽 젤리 화채 등 먹거리로 채웠다. 집객 효과는 야외 행사장에만 그치지 않는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는 잉어킹이 머무는 무릉도원을 콘셉트로 한 연계 팝업스토어도 마련했다. ‘잉어킹, 약하지만 괜찮아’ 기획 상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등 야외 서머마켓에서 시작한 고객 동선을 롯데월드몰 내부까지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행사 관람을 위해 잠실을 찾았다는 중년 여성은 “포켓몬을 좋아하는 조카들에게 줄 인형도 사고, 온 김에 롯데월드몰에서 쇼핑도 하려고 한다”며 “막상 보니 예뻐서 제 텀블러와 티셔츠도 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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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30주년을 맞은 글로벌 IP 포켓몬스터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매년 여름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공간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여름 대표 리테일 축제로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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