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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 개소 이후 현지에서 총 136명의 피의자를 검거하고 4명을 구출하는 성과를 냈다고 28일 밝혔다. 이렇게 검거된 피의자 중 68명은 지난 23일 정부 합동 대응으로 전세기를 통해 한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은 캄보디아 경찰청에 설치된 한국인 사건 전담 부서로, 한국 경찰 7명 및 캄보디아 경찰 12명이 합동 근무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0년대 초 필리핀에서 한국인 살인 사건이 다수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설치하였던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를 모티브로 하여 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을 기획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스캠 단지 척결을 위해 수사와 국제 공조에서 잔뼈가 굵은 경력자들로 코리아전담반을 구성했다. 특히 스캠 범죄의 특성을 고려해 과학수사 및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를 포함해 전문성을 높였다.
전국 수사관서로부터 캄보디아 스캠 단지 관련 첩보를 수집·분석하는 동시에 스캠 단지 단속 이후 한국 수사팀으로 구성된 공동조사팀을 현지 파견해 피해자 확인 등의 기초 수사도 진행했다.
추가로 스캠 범죄 연결 고리를 끊는다는 의미로 ‘브레이킹 체인스’로 이름 붙인 글로벌 공조 작전 회의를 통해 수집한 첩보를 국제 무대에서 논의해 해외 경찰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한국 경찰이 국제공조를 통해 해외 발 사건을 수사할 수 있도록 공조 체계를 마련했다.
관광객 위장하고 첩보전 방불…국정원·외교당국과 협력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은 개소 이후 한국인 관련 긴급 신고 대응 및 국외도피사범 추적을 담당하며, 특히 스캠 단지 단속을 위한 첩보 수집 활동에 집중했다. 또한 위장 및 잠복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여 피의자들을 추적하고, 조직원들이 살해 협박을 할 가능성을 고려해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활동했다.
지난 1월 초에는 한국인 피의자가 캄보디아 공항에 올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하자 프놈펜 공항에 2일 연속으로 잠복하기도 했는데 작전 중 한국인 관광객으로 위장하기도 하고, 중요 증거는 화장실 내에서 은밀하게 전달하는 등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은 매 작전마다 수집한 첩보를 정보원, 경찰청 및 수사관서와 국정원, 외교당국 등과 교차 검증하면서 작전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준비를 바탕으로 약 50일간 총 8개의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이를 통해 캄보디아 경찰과의 신뢰 관계도 점차 공고해졌다. 현지 경찰도 작전이 거듭될수록 점점 한국 경찰과 원팀으로 움직였다. 현재는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경찰이 합동으로 현장에 출동하고 있으며 한-캄 코리아전담반은 국경을 넘어 ‘스캠 범죄 근절’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범죄 조직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영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초국가범죄 특별대응TF를 중심으로 엄정하게 대응해 범죄자가 세계 어느 곳으로 도피하더라도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며 “해외 거점 범죄조직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검거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