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물원 스무살 호랑이 '이호', 노환으로 자연사

장영락 기자I 2026.01.26 14:43:17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난 시베리아 호랑이 1마리가 노화로 세상을 떠났다.
청주동물원
청주동물원은 암컷 호랑이 ‘이호’가 지난 24일 정오쯤 숨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사인은 노화에 따른 자연사로 추정된다.

2006년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난 이호는 호랑이 ‘호붐’, ‘호순’의 형제였다 2023년 4월 호붐이 노령으로 죽은 데 이어 이호도 숨져 청주동물원의 호랑이는 호순만 남게 됐다.

청주동물원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주 월요일 힘이 빠져 보였지만 이름을 부르자 다가와 착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야생의 회복력으로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호의 심장이 멈췄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이호의 사망을 알렸다.

동물원은 “20년 동안 다가와 철창을 비비며 반겨줘서 고마웠다. 나이 든 몸을 수고롭게 해서 미안하고 오랫동안 기억하겠다”며 추모의 메시지도 전했다.

청주동물원은 2014년 야생동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멸종 위기 동물 보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시베리아 호랑이는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지정돼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

시베리아 호랑이 개체 수는 560∼600마리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90%가 러시아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등에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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