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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조치는 ‘긴급사태 선언’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 유동 인구 억제를 골자로 한다. 현재 오키나와(沖繩)현과 야마구치(山口)현, 히로시마(廣島)현에 중점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이날 수도권 광역지자체들이 정부에 중점조치 적용을 요청하기로 한 것은 비상조치 없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도쿄도의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3719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 대비 4배로 폭증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최근 코로나19 병상 사용률이 20%에 이르면 중점조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날 기준 도쿄도의 병상 사용률은 21.1%까지 올라왔다. .
아이치(愛知)현 등 도카이(東海) 지역 3개 광역지자체 지사들도 이날 저녁 화상 회의를 열고 정부에 중점조치 적용을 요청하기로 했다. 수도권과 도카이 지역 외 광역지자체도 정부에 중점조치 적용을 요청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인 NNN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수도권과 도카이 지역 7개 광역지자체를 포함해 니가타(新潟)현, 나가사키(長崎)현, 구마모토(熊本)현, 미야자키(宮崎)현 등 11개 광역지자체에 중점조치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점조치) 대상 지역에 대해서는 조율이 계속되고 있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NN은 이르면 오는 19일 정부가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중점조치 추가 적용 지역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991명이다. 통상 ‘주말 효과’가 적용되는 월요일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명대에 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는 지난해 8월 20일 기록했던 일일 최다 확진자 기록인 2만5992명에도 근접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