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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급여를 40%만 지급한 데 이어 이달은 아예 급여를 주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지난 23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과 함께 힘을 모아 정부에 긴급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현재까지 가시적 성과가 없어 부득이하게 25일 예정된 급여의 지급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노선 감축을 비롯한 단축근무, 무급휴직, 임금삭감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내부 자구노력과 최소한의 영업활동만으로는 기본적인 운영자금 확보도 어려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에도 유동성 부족으로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했다.
이스타항공은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구책 강도를 더 높이기로 했다. 최 대표는 “지금의 위기 상황을 견뎌내기 위해 더 강도 높은 자구노력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는 기재의 운영만으로도 막대한 피해가 누적되는 최악의 상황에서 모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며 회사의 존립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날부터 한 달간 국내선을 포함한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해 사업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4월에는 최소한의 운영 인원을 제외한 모든 인원은 휴직에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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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모든 직원은 4월에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 이는 모든 직원이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했던 지난달보다 더욱 강화된 조치로, 휴직 대상도 조직장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임원은 급여 10%를 추가 반납해 총 60%를 반납하기로 했다.
지난 16일부터 운항을 중단한 A380(6대) 운항 승무원은 고용유지 조치의 일환으로 유급 휴직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소 70% 이상 수준의 유휴인력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전 직원 무급 휴직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가 앞으로 언제까지 지속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모든 임원의 일괄 사표 제출, 임원·조직장의 급여 반납(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 등의 조치를 했다. 3월에는 이를 더 확대해 사장 100%, 임원 50%, 조직장 30%의 급여를 반납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 기준 3월 셋째 주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3만2335명으로 전년(63만8404명)대비 95% 급감했다. 여객 급감에 따라 국적 항공사 9개 중 대한항공을 제외한 8개 항공사가 휴직에 돌입했다. LCC의 경우 휴직 비율은 에어서울 90%, 에어부산 70%, 티웨이항공 53%, 제주항공 50%, 플라이강원 50%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