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이날 “KF-X AESA 레이더 점검위원회를 구성하고 점검을 실시해 KF-X 탑재용 AESA 레이더의 국내 연구개발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軍 “AESA 레이더 국내 개발 가능성 최종 확인”
AESA 레이더는 안테나가 레이더 각도를 전자적으로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 주사해 공대공·공대지·공대해 표적 여러 개를 동시해 탐지하고 추적하는 기존 기계식 레이더와는 다른 레이더다. 우리 군은 이미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철매-II(천궁)의 다기능 레이더와 차기 호위함의 탐색레이더에 AESA 기능을 적용해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투기용 AESA 레이더는 기존 레이더 보다 소형화돼야 하고 냉각 기능과 정보처리 과정도 훨씬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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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능 점검은 지난 2015년 11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AESA 레이다 개발의 위험관리계획 수립 및 시행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군 당국은 1차와 2차에 걸쳐 개발 목표 달성 가능성 점검을 계획해 지난해 6월 1차 점검에서 ‘국내개발 지속 추진 가능’ 결과를 얻었다. 당시 군 당국은 AESA 레이더 하드웨어 중 안테나와 전원공급장치로 구성된 입증 시제품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레이더의 안테나는 송수신모듈(TRM) 1000개급이다.
최종 확인을 위한 2차 점검은 공군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위원회가 AESA 레이다 개발 도달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한 것이다. 총 4개 분야 112개 항목에 대해 국내(ADD)에서 시험자료를 활용해 점검을 실시했다. 이어 국외(이스라엘 엘타社)에서는 레이더 안테나와 전원공급장치 등 실장비를 엘타가 보유하고 있는 송수신장치 및 처리장치와 연동한 데모 시현을 통해 그 결과를 확인했다. 이를 위해 엘타와 400억원 대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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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는 입증 시제의 성능 점검이 완료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KF-X에 탑재될 탑재 시제를 국내 독자 형상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KF-X 기체에 맞게 안테나 등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5월 기본설계를 확정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6월 KF-X 항공기 기본설계에 반영시킨다는 방침이다. ADD는 2021년까지 AESA 레이더 독자 개발을 추진해 2022~2026년 실제 KF-X에 탑재 시험을 거칠 예정이다.
정광선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AESA 레이더 1차 2차 점검을 통해 국내 개발이 가능함을 최종 확인함에 따라 체계개발에 탄력이 붙었다”면서 “앞으로 각 분야별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 성공적인 AESA 레이더 개발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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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F-X 체계 개발은 우리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하는 국산 전투기 개발 사업이다. 총 120여대를 양산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는 8조8000억원으로 창군 이래 최대 규모 무기체계 개발 사업이다. 2022년 KF-X 시제기 1호 초도비행을 계획하고 있다. KF-X 개발 완료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