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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단체인 중국전기차100인회(100인회)를 인용해 올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수출을 포함한 약 1650만대로 전년대비 30%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100인회는 올해 중국 내수 시장에서 신에너지차 침투율(판매 비중)이 55%를 초과할 것이라고 봤다.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침투율은 지난해 7월부터 4개월 연속 50%를 돌파했는데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도 50%를 넘긴다고 예측했다.
중국 고공산업연구원도 올해 노후차 교체, 세금 우대, 자동차 구매 보조금 및 기타 정책이 지속돼 자동차 시장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융웨이 100인회 부이사장 겸 비서장은 “신에너지차 업계는 3~4년간 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내연기관차와 보급률이 대등해졌다”며 “올해는 신에너지차로 대표되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안정 속 발전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기존 내연기관차를 신에너지차로 바꾸면 최대 2만위안(약 396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정책적으로 신에너지차 전환을 독려하고 있다. 중국 재정부는 연간 구입하는 관용차 중 30% 이상은 신에너지차로 사도록 했고 주요 도시에서 운행하는 관용차는 원칙적으로 100% 신에너지차를 구매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전기차 시장이 발전하면서 업체들의 판매 목표도 높아지고 있다.
셀렉스의 장씽하이 회장은 이달 2일 내부망에서 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해외 시장 판매량 2배, 3년 내 신에너지차 1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와 협력해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는 셀렉스는 지난해까지 신에너지차 누적 판매량 42만6000대를 기록했다.
지리자동차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전년대비 25% 높인 271만대로 설정했다. 이중 신에너지차 목표는 150만대로 같은 기간 69% 높여 잡았다.
지난해 첫 전기차 모델 SU7를 내놓은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도 올해 인도 목표를 30만대로 내세웠으며 니오는 올해 지난해보다 두배 늘린 44만대 판매를 목표로 했다.
중국이 정책적으로 신에너지차 판매를 돕고는 있지만 다수 업체들이 판매 확대에 나서면서 공급 과잉 문제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미 중국 내에선 수익 양극화가 벌어지면서 일부 업체들은 손실이 누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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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중국 업체들은 올해 해외 수출을 본격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는 이달 중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을 결정했고 상하이차는 최근 남미 페루 지역에 픽업트럭을 보내 상업 운영 중이다.
100인회는 올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현지 생산 포함)이 140만대로 전년대비 1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 핵심 지역은 남미, 아세안, 중동 등이다.
쉬하이둥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부총공정사는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과거처럼 국내 활동만 복제할 게 아니라 세계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며 “직 접투자나 합자를 통한 현지화 생산도 고율 관세를 피해 나가는 방식”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