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대회 중 착용한 주장 완장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채워줬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8일 저녁 손흥민을 비롯한 21명의 선수와 파울루 벤투 감독 등 코치진, 선수들의 건강과 영양을 책임진 지원 인력 등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주장 손흥민 선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착용했던 주장 완장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채워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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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찬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원정 두 번째 16강행을 달성한 축구 국가대표팀과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선수들과 코치진은 월드컵이 열린 카타르로 출국할 당시 입었던 단복에 이름이 적힌 명찰을 착용하고 참석했다. 손흥민은 검은 뿔테를 썼다.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 입장하며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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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영빈관 2층 리셉션장에서 대표팀을 맞이했고, 손흥민은 이때 주장 완장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채워줬다.
윤 대통령은 “우리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어려운 경기를 잘 해낸 것처럼 저도 대통령으로서 국가가 어려운 일에 처할 때마다 모든 책임을 가지고 일을 잘 하겠다”라며 “여러분이 보였던 투혼, 저도 보이겠다”고 화답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조규성 선수 등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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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고,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3분 간격으로 멀티골을 터뜨린 ‘라이징 스타’ 조규성 등 선수들도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조규성에게 “헤딩 너무 잘 봤어요”, 벤투 감독에게는 “우리 감독님 고맙습니다. 저도 2002년에 문학경기장에서 포르투갈 경기하는 거 직접 봤습니다. 직접 뛰셨다면서요. 끝나고 같이 보러간 사람들끼리 얼마나 파티도 하고 그랬는지…”라며 반겼다.
|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직접 사인한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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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만찬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대회 주요 장면 시청, 윤 대통령 환영 인사, 벤투 감독과 손흥민의 답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선수들을 대표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로 전달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건배제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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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끝까지 도전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커다란 울림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이 밤잠을 설쳐가며,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대표팀과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로부터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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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만찬 뒤 “하나의 목표를 향해 4년간 함께 땀 흘리고 노력한 결과로 16강이라는 소중한 열매를 맺게 됐다”며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으로 국민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해 준 데 대해 팬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