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음식 안 된다" 안내에…"기분 더러워" 안주 쏟고 휴지 테러

채나연 기자I 2024.10.16 16:28:16

테이블에 음식 쏟아…리뷰 테러 협박까지
"자영업 시작 3개월 만에 겪는 일"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외부에서 사온 음식을 먹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호프집 테이블을 엉망으로 만들고 업주를 협박한 여성들이 공분을 사고 있다.

충북 충주시 한 호프집에서 외부 음식 제지를 받자 행패 부린 손님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충북 충주시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 A씨가 겪은 황당한 사연을 보도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30대~50대로 추정되는 여성 손님 2명이 가게로 들어와 안주와 맥주를 주문했다. 잠시 후 이들의 일행인 여성 두 명이 나타나 외부에서 나온 빵을 호프집 테이블에서 먹기 시작했다.

이를 본 A씨의 아내가 “외부 음식은 안 된다”고 제지하자 이들은 과격한 어투로 “이딴 식으로 장사하면 안 된다”, “기분 더러워서 입맛이 떨어진다”며 남은 안주 포장을 요구했다.

이후 포장된 안주를 들고 나가던 일행은 갑자기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안주를 일부러 테이블에 쏟은 뒤 웃으면서 가게를 나갔다.

일행 중 일부는 휴지를 잔뜩 뽑아 A씨 가게 출입문 바깥에 던지기도 했으며 심지어 A씨에게 “리뷰를 남기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다행히 현재까지는 악성 리뷰가 올라오지 않았다”면서도 “첫 자영업을 시작한 지 3개월 됐는데 이런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 손님들이) 테이블을 엉망으로 만들면서 서로 웃고 사진을 찍어 기분이 정말 나빴다”라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제보 이유를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