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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등 2명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합성 대마 1950㎖를 과자류에 숨겨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가져온 합성 대마는 화학물질을 합성해 대마초의 환각 성분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전자담배 용액 형태로 만들어졌다.
A씨 등은 발신지를 지인들의 거주지로 설정해 다섯 차례에 걸쳐 국제우편으로 마약류를 반입했다. 이들은 자신이 일하는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를 기점으로 한국에 있는 자국민들과 마약류를 투여하거나 공유했다. 또 자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메신저를 통해 판매처를 알리고 거래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동남아 국적 외국인들이 자국에 있을 당시 투여했던 경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마약을 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적발된 B씨는 헤어 트리트먼트 안에 알약 형태의 마약인 MDMA(일명 엑스터시)를 숨겨 반입했다 적발됐다. 그는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특송화물 형태로 MDMA 100정을 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부산본부세관 측은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 소량 개인화물은 워낙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보니 밀반입 우려가 크다. 정보분석을 강화해 마약 수사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국민 개개인도 국민 일상 속까지 파고든 마약류의 구매와 사용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발간한 ‘2021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검찰이 국내에서 압수한 마약량은 1295.7㎏으로 전년도 수치인 320.9㎏보다 4배나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