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에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최소 5명 사망

장영은 기자I 2024.08.26 23:09:47

로이터 "러, 우크라에 약 200기의 미사일·드론 공격"
크렘린궁, 본토 공격 우크라에 "반드시 대응"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력망 등에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에너지 인프라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빌딩 사이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 AFP)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약 200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으며, 이 공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에너지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최소 10개 지역의 전력이나 기타 중요한 인프라가 겨냥했다고 밝혔다. 수도인 키이우 일부 지역을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 정전과 수도 공급 중단이 보고됐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가장 강력한 공격이었다. 미사일이 100발 이상, 샤헤드 드론 100여대가 동원됐다”며 “이전 러시아 공습과 같이 민간 사회기반시설을 노린 악랄한 공격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러시아는 지난 3월에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대한 공격을 극적으로 강화했다”며, 난방 등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관련 시스템을 망가뜨리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국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해 “반드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6일부터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공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합당한 대응’을 경고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에 대한 비밀 협상을 벌이는 중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공격으로 중단됐다는 정보가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협상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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