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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기차를 이용해 키이우에 도착했다.
이들 정상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을 견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번 방문을 추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도착 직후 “중요한 순간”이라며 “앞으로 몇주간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가 알다시피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도 이번 정상회담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과 전쟁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규모 학살이 일어난 현장을 찾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들 정상의 방문은 몇주간의 일정 조율을 통해 이뤄졌으며, 방문 시기는 다음주 EU 정상회의가 열리기 직전이 최선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프랑스 대통령실(엘리제궁)은 설명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17일 EU 회원국들이 그동안 미온적으로 봐왔던 우크라이나의 EU 후보 지위에 대한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매우 특별한 시기에 EU에 가입하려는 우크라이나의 자연스러운 열망과 이미 후보 지위에 있는 모든 국가에 대한 관심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며 “EU를 불안정하게 하거나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를 방문한 유럽 정상들에게 러시아를 상대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무기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돈바스 지역에서 승기를 잡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필사의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최근 독일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정상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유리한 평화협정을 받아들이도록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가할 것을 우려했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그들은 식량 위기와 경제 문제를 촉발하고 있는 전쟁을 끝낼 필요가 있다고 말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푸틴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