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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창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장은 24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연 기자설명회에서 “거래를 진행하는 매물이 있긴 하지만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매물이 상당수 소진됐고 앞으로 매물로 나올 만한 오피스빌딩도 많지 않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상반기 거래된 오피스빌딩만 5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상반기 5조6000억원 거래규모를 넘었다. 지난해 시장이 매물로 나왔던 스테이트타워남산이 3.3㎡당 2912만원에 거래되며 도심권역(CBD)에서 단위면적당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서울스퀘어가 9880억원에 손바뀜되며 단일 빌딩 거래로선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기록하는 등 대형 거래가 이뤄졌다.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오피스빌딩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투자자의 관심사도 넓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진 팀장은 “오피스빌딩 시장이 활황을 보이다보니 도심·여의도·강남권역 외에 다른 권역까지도 눈을 돌리면서 이들 권역 비중이 3분의 1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강남권역(GBD) 내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중소형 오피스빌딩 거래도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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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팀장은 “투자 내공이 쌓이다보니 주요 관문인 도시 외에도 체크, 오스트리아 등 동유럽으로 영역도 넓어졌다”며 “환 차익까지 누릴 수 있는 만큼 해외 오피스빌딩 투자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서울 전체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은 9.4%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LG그룹 계열사가 대거 이탈하며 여의도권역 공실률이 20.6%까지 치솟았지만 공격적 마케팅과 자산운용사 증가 등에 힘입어 9.3%로 내려간 영향이 컸다. 특히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는 개관 이래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로 공실률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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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팀장은 “매출이 부진하다보니 주요 상권에서 화장품 로드숍 매장 수가 줄어든 대신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흐름을 반영해 미샤메가스토어, 아리따움라이브, 시코르 등과 같은 공간체험형 매장이나 편집숍 형태가 생겼다”며 “자율복장 확산, 애슬레저 열풍 등으로 신발 멀티숍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6대 핵심상권에서의 ‘흑당버블티’ 매장 수가 지난해 하반기 1개에서 올해 상반기 8개로 늘어나고 마라요리 전문점도 12개에서 26개로 증가하는 등 중화권 음식 매장 수가 늘었다”고도 덧붙였다.
강남역과 청담동 인근을 중심으로는 성형외과와 피부과 의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지역에서의 미용 관련 의원은 394개에서 412개로 늘었다. 강남구로의 해외의료관광객이 2017년 7만2000명에서 지난해 9만5000명으로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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