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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는 ‘간호법 제정’이라 적힌 피켓을 든 시민들이 이 대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대표는 도착하자마자 간호법 제정을 외치는 시민들에게 다가가 악수하며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간호법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은 묘역을 참배했다. 우선 민주화운동을 하다 의문사를 당한 이철규 열사 묘소을 찾았다. 조오섭 민주당 의원은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이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군 소행으로 주장했는데 이철규 열사 등 의문사를 당한 분들에 대해 지금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상규명 요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백남기 농민 묘소를 찾은 이 대표에게 조 의원은 “중앙대학교 행정학과 68학번으로 2015년 물대포에 맞아 사망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안다, 자제분들도 만났었다”고 답했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약속한 쌀값 (보장)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자 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서 그렇다”고 정부를 공격했다. 이 대표는 “희생이 참 많았다. 안타깝다”고 심경을 표했다.
백씨는 2015년 11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냈던 쌀값 보장 공약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여했다가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 중태에 빠진 백씨는 이듬해 9월 사망했다.
이 대표는 바로 옆 최현열 열사의 묘소도 찾았다. 최 열사는 일제 피해자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분신해 사망했다. 조 의원은 “근로정신대 문제, 민족 문제에 관심 갖고 계시다가 2015년도에 81세의 나이로 분신했다”며 “지금 일제 피해자 문제를 대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열사가 살아계셨다면 통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동안 묘비를 바라보다 자리를 이동했다.
이한열 열사 앞에서 조 의원은 “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열사는 작년에 돌아가셨다”며 “배은심 어머니는 마지막 가시는 순간까지 ‘민주유공자법’ 관련해서 한열이가 민주유공자로 지정만 됐음 좋겠다고 말했는데 그걸 못 보고 가서 안타깝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열사 묘소 앞에서 목례 후 8묘역에 있는 배은심 열사 묘소를 방문하기 위해 의원단 대동 없이 홀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