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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형기 라이프온 부사장 “인류 건강 기여…엑소덴 치약은 그 시작점”

염보라 기자I 2017.07.03 15:17:14
[이데일리 뷰티in 염보라 기자]

이형기 (주)라이프온 부사장은 지난 29일 뷰티in과 인터뷰에서 최근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 문정원 기자 ㅣ 정리 = 염보라 기자

고열로 쓰러진 후 일주일이 넘게 혼수상태에 빠졌다. 별다른 통증이 없어 방치했던 잇몸염증이 문제였다. 구강 속 세균이 혈관을 타고 심장으로 퍼지면서 심장내막염을 일으키며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만큼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하늘의 계시였을까? 죽음의 끝에서 기적적으로 생명의 끈을 붙잡은 그는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몸소 경험한 사실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구강건강 지킴이’로서 인생 2막을 열었다. (주)라이프온 창업주 이우승 회장의 이야기이자 이 회사 대표 제품인 ‘엑소덴’ 치약의 탄생스토리다.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 라이프온 사무실에서 이 회장과 함께 기업을 이끌고 있는 이형기 부사장을 만나 최근 근황과 기업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부사장은 “라이프온의 비전은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특히 구강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 인터뷰 일정을 잡기가 꽤 힘들었다(웃음). 요즘 어떻게 지냈나.

“그 동안 해외 수출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 올해는 엑소덴을 국내에 알리고 안정화 시키는 작업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회원수만 5500명인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를 비롯해 대한예방치과학회,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서울의료봉사재단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치과의사선생님들과 국민 구강보건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동시에 치과 내 제품 입점을 통해 고객 접점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엑소덴 제품 구성(사진= 업체 제공)

- 엑소덴은 '치과의사가 치과의사에게 추천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의사들이 엑소덴 치약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임플란트 등 치과치료 후 셀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료 효과를 오래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엑소덴은 잇몸염증, 치주질환 예방 및 완화 효과로 환자들이 집에서 보다 전문적인 구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엑소덴은 치아 마모 없이 보철 사이 이물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교정치료 후 사용하기 좋다. 구내염, 잇몸염증 뿐 아니라 혈액순환과 세포조직 생성에 도움을 주는 원적외선 방출로 구강 내 상처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는 특허를 받았다.

- 시중에 다양한 치약이 쏟아져 나와있다. 뭐가 다른가.

“다른 일반 치약이 ‘신고’ 제품이라면 엑소덴은 ‘허가’ 제품이다. 천연성분의 신개념 분말치약으로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의 임상시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미국 FDA 인증을 획득했다. 천연성분으로 임산부 어린이도 안전하게 사용 할 수 있다. 이 같은 효과를 인정 받아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와 대한심미치과학회 감사장, 특허청장상을 받았다. 잇몸 출혈, 염증 감소 효과의 경우 대한치주과학회지 논문에 등재되기도 했다.”

- 지난해 중국 진출에 공을 들였다. 가시적인 성과는 있었는지.

"사드로 많은 기업이 중국 비즈니스에 타격을 받은 상황이었지만, 감사하게도 우린 중국 중앙정부 산하 유관부서로부터 '중국 인민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으로 인증을 받아 몇몇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최근엔 중국 귀주성을 중심으로 사천성, 광동성 등 7개 성과 시에 200억원 규모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또 전세계 160개국에 진출해 있는 중국 대기업 T그룹과 대규모 판매 계약을 긴밀하게 논의 중이다.

(주)라이프온 창업주 이우승 회장

- 치약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진다.

"창업주인 이우승 회장이 구강보건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대한민국 최초로 전동칫솔 특허를 낸 인물이기도 하다. 실제 치주질환 문제로 생명의 위협을 받은 경험이 있어, 이후 인류 구강보건을 위해 힘쓰고 살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오랜 연구개발 끝에 탄생한 게 엑소덴 치약이다."

- 구강건강이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인가.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밀접한 관계는 이미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치주질환이 있으면 심장마비나 협심증으로 사망할 확률이 9배 증가한다고 한다. 대장암 위험은 5배, 치매는 12배,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 가능성은 1.17배 높아진다. 임신 여성이 치주염을 앓고 있을 때 조산이나 유산을 할 가능성도 7배나 된다고 한다. 이러한 관련 연구결과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입속 세균과 염증 질환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면서 온 몸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구강 청결을 챙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치주질환의 공포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정부 차원의 캠페인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다. 모든 병은 사전에 예방해야 비용이 훨씬 덜 들어간다. 개인은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고 정부는 건강보험료 지출이 증가한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중국 노령인구는 2억 5000만명이며 3~4년내 3억 5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중국 성인 85% 이상이 치주질환 환자라고 하니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부 차원에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지난해 10월 진행한 베트남 의료봉사. 아이들이 엑소덴 제품으로 칫솔질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 업체 제공)

- 중국뿐 아니라 세계에는 구강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나라가 많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난해 5월 서울의료봉사재단과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서울의료봉사재단 통해서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엑소덴을 보냈는데 양치를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면서 안쓰럽기도 하고, 인생 첫 치약과 칫솔이 엑소덴이라는 데 뿌듯함을 느꼈다. 국내 뿐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국가의 아이들이 구강관리에 신경 쓸 수 있도록 힘쓰고 싶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탈모관리 제품 등 품목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계속해서 추가적인 특허물질을 개발 중인데, '엑소덴' 치약 외 국민보건을 도모하는 제품 출시로 '인류 건강 기여'라는 기업 비전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자 한다. 해외 수출에도 힘 써 3년내 70개국, 5년내 120개국 진출을 실현시키고자 한다.”


라이프온은 최근 더욱 좋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 치과의사들과 다양한 연구.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유의미한 결과가 나와 한국 치의학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전세계인의 구강보건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힘줘 말하는 이형기 부사장의 나지막한 목소리에서 라이프온의 기업 비전이기도 한 ‘인류건강 기여’에 대한 밝은 미래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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