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네 번째 TV토론. ‘코리아 패싱’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답한 문재인 후보의 발언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콩글리시니 뭐니를 떠나서,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외교안보 문제가 이슈의 중심에 있어온데다 언론에서도 계속 써오던 용어라 모른다는 답변에 놀란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JTBC 주관 대선후보 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코리아 패싱이 무엇인지 아시냐”고 물었고 문 후보는 이에 “무슨 말인지 모른다”고 대답했다.
나 의원은 “지금 안보위기는 예측불가능한 김정은 정권·과격한 트럼프 대통령 때문도 아니다. 미국이 선제타격을 운운하며 항공모함을 배치해서도, 사드배치를 둘러싼 미·중 갈등 때문도 아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국제사회가 용인할 수 없는 정도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진짜 우려는 ‘코리아 패싱’, 즉 북핵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정작 대한민국은 소외된 채 주변 강국 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한반도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그래서 돈독한 한미관계가 중요하다. 그러나 북한인권 문제조차 북한에게 쪼르르 물어보는 정부와 그 누가 정보를 공유하고 속내를 나누겠는가”라고 한탄했다.
나 의원은 아울러 “미·중조차 이해관계에 따라 얼마든지 같이 가는 것이 지금의 국제질서”라면서 “한미동맹을 비롯한 주변국의 협력 없이는 국가 안보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도 모두 불가능하다는 것을 진정 모르는 것인지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