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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투자회의]현대·GS 민원풀어 1.2조 투자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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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15.07.09 15:32:16

GS파워, 새만금 태양광 시설 늘리고
현대모비스, 서산 자율차실험로 추가
"대기업 혜택 몰아준 셈" 지적도 제기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9일 정부가 발표한 투자활성화대책 중 현장대기 프로젝트 가동 지원분야는 현대 GS 등 국내 유수 기업의 민원을 풀어 투자를 늘리는 대책이 주요 골자로 담겨 있다.

지난 1월 발표한 투자활성화대책에서 삼성·현대·SK의 애로를 풀어주면서 투자 효과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과 같은 맥락이다.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설비 투자를 빠르게 회복시키려는 데 대기업의 투자만큼 기대효과가 큰 분야가 없기 때문이다. 설비투자가 늘면 ‘생산 시설 확대→고용 증가→가계 소득 증가→소비지출 확대’ 등 우리 경제에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 경기에 활력이 돌 수 있다.

정부는 그간 관계 기관 간 협의가 늦어지거나 규제로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5건의 과제를 발굴해 빠른 시일 내에 투자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현장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하지만 관계부처 이견이 있거나 제도상 충돌로 제대로 안 되고 있는 사업 중심으로 애로를 해결하면서 투자가 이뤄지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 기획재정부


GS파워 태양광 시설 늘리고…현대모비스 자율차 실험로 확보

먼저 정부는 한·중 합작기업이 추진 중인 새만금 지역 내 태양광시설 설립에 걸림돌이 된 비행안전구역, 공유수면 매립 예정지 등 제약요인을 조기에 제거하기로 했다.

지난해 새만금개발청은 중국 CNPV와 투자양해각서(MOU)를 맺고 태양광 발전시설과 태양광 셀·모듈 제조시설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근 미군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군산공항의 비행에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고, 공유수면법상 매립예정지는 다른 용도의 투자를 허용하기 어려운 문제에 부닥쳤다.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투자가 제때 이뤄지도록 조정했다. 기획재정부가 나서서 각 부처의 걸림돌을 하나씩 제거한 셈이다. 이에 따라 GS파워와 중국 CNPV는 오는 3분기부터 태양광·제조 시설 등에 총 3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역시 애로 사항을 해결할 길이 열렸다. 센서를 통해 주변 운행 상황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자율주행차’ 개발 연구시설을 서산 바이오·웰빙 특구에 만들 수 있게 됐다.

원래 이 지역은 바이오·웰빙 특구로 지정돼 다른 용도의 시설이 들어설 수 없었다. 하지만 관련 산업투자가 저조해 정부는 지난 2013년 자동차 연구시설 설치를 일부 허용했다. 이마저도 부족해 현대모비스는 부지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정부는 바이오분야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남은 부지를 놀리기보다는 신기술 분야인 자율주행차 실험로로 이용하도록 특구 계획을 바꾸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시험로와 센서시험장 등에 14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첨단 바이오단지 일부 부지를 자동차 연구시설로 추가로 이용하도록 특구 계획을 변경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착공을 추진해 자율주행시험로, 센서시험장 등 신규 추가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했다.

“대기업 혜택 몰아준 셈” 지적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경기회복을 빌미로 지나치게 특정 기업에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업 관련 인허가권은 부처마다 있어 원래 절차대로 하면 되지, 굳이 정부가 나서서 해결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차영환 기재부 성장전략정책관은 “원래 안 되는 분야를 해결한 것이라기보다는 여러 부처가 함께 모여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설득하면서 정책 조정을 한 것”이라면서 “중재 기능을 하면서 기간을 줄였을 뿐 특정기업에 대한 특혜를 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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